AI 때문에 전문직 망한다며… 회계법인에 자본이 몰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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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2026.09.01 11:56 PDT
AI 때문에 전문직 망한다며… 회계법인에 자본이 몰리는 이유
회계 전문가들이 대량의 세무·감사 서류를 검토하며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 AI는 반복적인 문서 작업을 줄이고, 회계사는 최종 판단과 검토에 집중한다. (출처 : 더밀크 (AI 활용 이미지))

[AX 비즈니스 혁명] 회계 법인의 재탄생
AI가 대체할 업종으로 꼽힌 회계법인에 사모펀드와 AI 자본이 몰려
반복 매출과 공급 부족에 AI가 더해지면서 같은 인력으로 더 많은 고객 처리
전문직의 가치, 직접 처리하는 능력에서 AI의 결과를 판단하고 책임지는 능력으로 이동 중

회계법인의 매출은 예측하기 쉽다. 감사와 세무 신고는 매년 반복된다. 경기가 나빠도 장부는 마감해야 하고 세금은 신고해야 한다. 고객을 새로 데려오는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이 업종을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공급 쪽에 있다. 회계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회계법인의 57%는 승계 계획이 없고 1인 개업 회계사의 44%는 5년 안에 은퇴할 생각이다. 즉, 물려받을 사람은 줄고 있다.

숫자가 그대로 보여준다. 2023~24학년도 미국 회계학 학위 수여는 5만5152건으로 전년 대비 6.6% 줄었다. 20년 만의 최저치다.

신규 미국공인회계사(CPA) 시험 응시자는 2023년 4만2626명에서 2024년 2만7994명으로 떨어졌다. 회계법인 직원 가운데 공인회계사 자격을 가진 비율은 2020년 56.0%에서 2024년 48.4%로 내려갔다. 절반 아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2025년 봄 학기 등록자가 26만6506명으로 12.4% 늘긴 했다. 2020년 이후 처음 방향을 바꾼 신호다. 그래도 지금 은퇴를 앞둔 파트너 세대를 대체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회계사는 줄지만 감사와 세무 수요는 사라지지 않는다. 공급이 부족해지면 회계법인은 가격을 올릴 수 있고, 후계자를 찾지 못한 작은 회계법인은 인수 시장에 나온다. 투자자에게는 매출과 인수 대상이 동시에 확보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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