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연매출 45조원…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규칙

reporter-profile
박원익 2026.04.08 11:04 PDT
AI로 연매출 45조원…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규칙
앤트로픽 공동창업자들 (출처 : Anthropic, Gemini 편집)

[위클리AI브리핑] 2026년 4월 01일~4월 07일
🎙️오픈AI, 토크쇼 샀다: 스토리가 전략
⚡사라진 대기열... ‘클로드 코드’ 혁명
💼이력서 1000장, 면접 기회 사라진다
💡인사이트: 커지는 AI 간극… 나는?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전례 없는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컴퓨팅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앤트로픽(Anthropic)의 CFO 크리슈나 라오(Krishna Rao)가 7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의 핵심입니다. 앤트로픽은 이날 구글, 브로드컴과 함께 차세대 TPU(텐서처리장치) 기반의 기가와트(GW) 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027년부터 약 3.5기가와트 규모의 구글 TPU 용량이 앤트로픽에 순차 공급됩니다. 현재 공급 중인 1기가와트의 3배가 넘는 규모죠. 1기가와트는 약 7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거대한 전력량입니다. 미즈호 증권은 이 파트너십으로 브로드컴의 AI 관련 매출이 2026년 210억달러에서 2027년 420억달러(약 63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더 주목할 숫자는 앤트로픽이 함께 공개한 매출 지표입니다. 현재 앤트로픽의 연간 런레이트 매출(Run Rate Revenue, 현재 추세로 연간 매출을 추정)은 300억달러(약 45조원)를 돌파했습니다. 2025년 말 90억달러에서 불과 3개월 만에 세 배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배가 됐죠. 한국 기업과 비교하면 매출 순위(2025년 별도 기준) 6위 현대모비스(약 36조원보다) 큰 규모입니다. 앤트로픽에 연간 100만달러 이상 지출하는 기업 고객 수도 1000개 이상으로, 2개월 전인 2월 대비(500개) 두 배로 뛰었습니다.

말 그대로 ‘전례 없는 성장’입니다. 앤트로픽의 가파른 성장 곡선은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인프라 확보와 토큰(token, AI가 처리·생산하는 데이터의 최소 단위) 기반 매출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실리콘밸리의 프론티어 AI 기업들은 이미 AI 시대의 새로운 규칙을 쓰고 있습니다.

🎙️오픈AI, 토크쇼 샀다: 스토리가 전략

오픈AI가 TBPN을 인수했다는 소식을 직접 전하는 TBPN의 두 진행자 조르디 헤이스(Jordi Hays, 왼쪽)와 존 쿠건(John Coogan). (출처 : TBPN)

팩트 요약: 오픈AI, 테크 토크쇼 TBPN 인수

1. 오픈AI는 2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의 인기 테크 토크쇼 TBPN(Technology Business Programming Network)을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픈AI가 미디어 기업을 직접 인수한 첫 번째 사례입니다.

2. 오픈AI는 미디어 기업과의 라이선싱·협업을 넘어 직접 인수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앤트로픽이 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으로 AI 인프라 및 이를 기반으로 한 토큰 전쟁을 벌이는 동안 오픈AI는 다른 무기를 선택했습니다. 바로 내러티브(narrative), 즉 이야기를 지배하는 힘입니다.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 역설적으로 사람이 만들고 검증한 콘텐츠의 가치는 올라갑니다. 인간의 목소리와 신뢰를 확보한 미디어는 AI 기업이 스토리를 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플랫폼이 되는 것이죠. 

TBPN 인수는 실리콘밸리 AI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력과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컴퓨팅 파워만큼이나 스토리텔링 파워, 커뮤니티 중심의 생태계가 중요하다는 신호입니다.

👉더 알아보기: 미디어, 새로운 AI 패권 무기인 이유

⚡사라진 대기열... ‘클로드 코드’ 혁명

스마트폰 메시지로 맥북에 있는 클로드 코드를 작동시켜 원격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장면 (출처 : Anthropic)

팩트 요약: ‘작업 OS’로 진화하는 클로드 코드

1. 앤트로픽의 가파른 성장세, 토큰 기반 매출의 핵심은 클로드 코드(Claude Code)입니다. 

2. 클로드 코드는 코딩 도구를 넘어, 문서·스프레드시트·브라우저·슬랙(메시지)·로컬 파일까지 컴퓨터로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도구(앱)를 활용해 종합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작업 운영체제(OS)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기가와트 규모 컴퓨팅은 토큰 생산 능력을 확대, 클로드 코드 같은 시스템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합니다. 비전공자도, 비개발자도 개발팀, 디자인팀을 기다리지 않고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조직 안의 대기열(queue)을 없애 생산성과 작업 효율, 일처리 속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더밀크는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이 변화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클로드 코드는 시작일 뿐입니다.

👉더 알아보기: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마법 ‘클로드 코드’

💼이력서 1000장, 면접 기회 사라진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지역 명문대 산호세주립대(SJSU)에서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출처 : 한기용 교수 제공)

팩트 요약: AI가 바꾼 채용 시장 풍경

1.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한기용 산호세주립대(SJSU) 교수는 “요즘 학생들의 목표는 취업이 아닙니다. 인터뷰 한 번 보는 겁니다”라고 전했습니다. 

2. AI가 1차 스크리닝(screening, 선별 작업)을 담당, 이력서를 1000장 넘게 보내도 사람 면접관을 만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왜 중요한가:

앤트로픽이 45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오픈AI가 미디어를 사들이며 클로드 코드가 조직의 대기열을 없애는 동안, 변화의 가장 날카로운 끝은 ‘신입 취업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력서 기반 채용은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네트워크와 실제 프로젝트 경험이 새로운 변별력이 되고 있는 것이죠.

👉더 알아보기: 실리콘밸리 채용 풍경 이렇게 변했다

💡인사이트: 커지는 AI 간극… 나는?

AI를 활용한 업무 성과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출처 : Gemini, 박원익)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이번 주는 에이전트 경제 시대의 업무 변화 흐름을 담은 아티클을 준비했습니다. 앤트로픽의 경제 영향 보고서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일수록 AI를 더 강력하게, 더 빈번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AI 에이전트 ‘축지법’ 시대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구글 젬마 4 (출처 : Google)
  • 오픈AI 로봇세 등 포함한 ‘지능 시대 산업정책’ 제안: 오픈AI는 6일(현지시각) ‘지능 시대를 위한 산업정책(Industrial Policy for the Intelligence Age)’를 발표.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에 대응해 공공 기금 조성, 로봇세 도입, 주 4일 32시간 근무 시범 운영 등을 제안.
     

  • 구글, 오픈소스 AI 모델 ‘젬마 4’ 공개: 구글 딥마인드는 2일 최신 오픈소스 모델 ‘젬마 4(Gemma 4)’를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 텍스트·이미지·오디오를 동시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탑재.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개방형 라이선스 채택으로 기업 도입 문턱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
     

  • 오픈AI 코덱스, 사용량 기반 요금제 도입: 오픈AI는 2일 기업용 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에 사용량 기반 요금제(pay-as-you-go)를 도입한다고 발표. 챗GPT 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 고객은 고정 좌석 비용 없이 토큰 소비량 기준으로 코덱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됨.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공과 꾸준한 성장을 위해 더밀크는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미래가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박원익 드림

이 기사와 관련있는 기사 현재 기사와 관련된 기사들 입니다.
박원익  기자의 기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