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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세계 최고 테크 기업 애플을 이끌어온 팀 쿡(Tim Cook) 최고경영자(CEO) 시대가 마감된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각) 팀 쿡이 이그제큐티브 의장(Executive Chairman)을 맡고, 존 터너스(John Ternus)가 새 CEO로 취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환 시점은 2026년 9월 1일이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스티브 잡스 이후 애플의 두 번째 CEO 교체라는 점에서 실리콘밸리 전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원익 2026.04.20 15:13 PDT
왜 지금 ‘하네스’인가?‘하네스(Harness)’는 2026년 4월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단어 중 하나다. 사람의 지시를 받아 스스로 판단하고, 여러 단계의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관심은 “AI를 어떻게 안전하게 운용할 것인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하네스는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핵심 개념으로 부상했다. 하네스는 말에 장착하는 마구(馬具, 고삐, 안장, 굴레 등)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강력한 말의 힘을 안전하게 제어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도구인 것이다. AI 분야에서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사용된다.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감싸는 제어 구조 전체를 하네스라고 부른다. 세부적으로는 AI에게 역할과 규칙을 알려주는 기본 지시문(시스템 프롬프트), AI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 범위 설정, 외부와 격리된 안전한 실행 공간(샌드박스), 결과를 점검해 다시 개선하는 순환 구조(피드백 루프), 이전 작업 내용의 기억 관리 등 AI 모델 자체를 제외한 모든 운용 인프라가 여기에 해당한다.하네스 엔지니어링(Harness Engineering)은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시스템 설계 방식을 의미한다. AI 모델을 경주마에, 경주마의 힘을 안전하게,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게 마구(하네스)라면 이 ‘마구를 설계하는 기술’이 하네스 엔지니어링이다. 소프트웨어 설계 분야에 정통한 세계적 컴퓨터 공학자 마틴 파울러(Martin Fowler)는 하네스를 “AI 에이전트를 통제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툴링(tooling, 도구)과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컴퓨터의 운영체제(OS)에 비유되기도 한다.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엔지니어 필립 슈미드(Philipp Schmid)는 “AI 모델이 CPU(중앙처리장치)라면, 컨텍스트 윈도우(AI가 한 번에 읽고 기억할 수 있는 정보의 최대 용량)는 제한된 작업 메모리이고 하네스는 이 모든 것을 관리하는 운영체제”라고 했다.
박원익 2026.04.19 05:13 PDT
‘뮤즈 스파크(Muse Spark)는 GPT·클로드를 넘을 수 있을까?’메타(Meta)가 8일(현지시각) 새로운 AI 모델 뮤즈 스파크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6월 140억달러(약 20조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투입해 스케일AI(Scale AI) 지분을 인수하고 설립자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을 영입, 최고AI책임자(Chief AI Officer)로 선임한 지 9개월 여 만에 나온 첫 결과물이다. 메타의 AI 경쟁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던 시점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메타가 자체 AI 스택(stack, 기술 집합) 전면 재건을 선언하는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AI 패권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게 될지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박원익 2026.04.08 14:59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전례 없는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컴퓨팅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앤트로픽(Anthropic)의 CFO 크리슈나 라오(Krishna Rao)가 7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의 핵심입니다. 앤트로픽은 이날 구글, 브로드컴과 함께 차세대 TPU(텐서처리장치) 기반의 기가와트(GW) 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2027년부터 약 3.5기가와트 규모의 구글 TPU 용량이 앤트로픽에 순차 공급됩니다. 현재 공급 중인 1기가와트의 3배가 넘는 규모죠. 1기가와트는 약 7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거대한 전력량입니다. 미즈호 증권은 이 파트너십으로 브로드컴의 AI 관련 매출이 2026년 210억달러에서 2027년 420억달러(약 63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더 주목할 숫자는 앤트로픽이 함께 공개한 매출 지표입니다. 현재 앤트로픽의 연간 런레이트 매출(Run Rate Revenue, 현재 추세로 연간 매출을 추정)은 300억달러(약 45조원)를 돌파했습니다. 2025년 말 90억달러에서 불과 3개월 만에 세 배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배가 됐죠. 한국 기업과 비교하면 매출 순위(2025년 별도 기준) 6위 현대모비스(약 36조원보다) 큰 규모입니다. 앤트로픽에 연간 100만달러 이상 지출하는 기업 고객 수도 1000개 이상으로, 2개월 전인 2월 대비(500개) 두 배로 뛰었습니다.말 그대로 ‘전례 없는 성장’입니다. 앤트로픽의 가파른 성장 곡선은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인프라 확보와 토큰(token, AI가 처리·생산하는 데이터의 최소 단위) 기반 매출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실리콘밸리의 프론티어 AI 기업들은 이미 AI 시대의 새로운 규칙을 쓰고 있습니다.
박원익 2026.04.08 11:04 PDT
“미래의 지도는 더 이상 지도처럼 보이지 않을 겁니다.”오버추어 맵스 재단(Overture Maps Foundation)에서 활동하는 지리 정보(geo) AI 전문가 드류 브루닉은 12일(현지시각) 공개된 구글 지도(Google Maps) 업데이트를 ‘미래’라고 평가했다. 기존 지도를 효과적으로 읽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원활하게 지리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구글이 공개한 지도 업데이트의 핵심은 구글의 강력한 AI 모델 제미나이에 있다. AI를 지도에 매끄럽게 통합, 사용자들의 복잡한 요청에도 딱 맞는 지리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예를 들어 “휴대폰 배터리가 거의 다 됐는데, 줄 서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어디야?”와 같은 질문, 혹은 “오늘 밤 이용할 수 있는 조명이 있는 공용 테니스 코트가 있을까?”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을 입력하면 구글 지도가 대화형으로 답변을 하며 시각화된 옵션을 제시한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지도에 물어보기(Ask Maps)’를 통해 원하는 어떤 장소에 대해서든 복잡한 질문의 답변을 얻을 수 있다”며 “‘몰입형 내비게이션(Immersive Navigation)’에 적용된 제미나이 모델은 스트리트 뷰와 항공 사진의 실제 이미지를 분석해 경로를 따라 랜드마크의 정확한 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익 2026.03.12 14:20 PDT
‘실질적인 워크플로우(workflow, 작업 흐름)를 혁신하라.’현재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AI 앱(app,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무엇일까? 실리콘밸리 최대 벤처캐피탈(VC) 중 하나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발간한 보고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핵심은 초기 생성형 AI 시장을 휩쓸었던 호기심, 텍스트 챗봇 중심 생태계를 넘어 사용자들이 실질적인 워크플로우를 혁신하는 앱을 찾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삶의 풍경을 바꾸는 큰 변곡점이다.a16z는 9일(현지시각) 시밀러웹(SimilarWeb) 데이터 기반으로 일반 사용자들의 AI 사용 현황을 분석한 ‘Top 100 생성형 AI 소비자 앱(The Top 100 Gen AI Consumer Apps — 6th Edition)’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표에는 글로벌 인구 대비 AI 실사용 비율을 추적한 ‘1인당 AI 도입 지수’를 최초로 공개하며 일부 아시아 국가 중심의 맹렬한 AI 융합 속도를 입증했다. 앱 선정 기준을 개편,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공적인 AI 전환을 포착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박원익 2026.03.09 16:46 PDT
구글이 복합적인 문제 해결 및 과업 수행에 특화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1 프로(Gemini 3.1 Pro)’를 전격 공개했다. 기존의 ‘0.5’ 단위 업데이트 관행을 깨고 ‘0.1’ 버전 업데이트를 공개하며 치열한 AI 기술 경쟁의 속도를 더 끌어올렸다.가장 큰 강점은 복잡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고차원 추론 능력이 이전 모델인 제미나이 3 프로 대비 두 배 이상 개선됐다는 점이다. 에이전트(agent, 대리인) 작업 성능을 평가하는 ‘APEX-에이전트(APEX-Agents)’ 벤치마크 점수에서도 최고점을 기록, 에이전틱 AI 생태계에서도 주도권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전례 없는 속도’ 오픈클로 창시자는 왜 오픈AI에 합류했나?... 에이전트 전쟁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 코드 저장소에 이르는 방대한 멀티모달(multimodal, 다중모드)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하며 최대 100만 토큰(token, AI 모델이 처리하고 생성하는 데이터의 최소 단위)의 컨텍스트 윈도우(Context Window, 한 번에 처리하거나 기억할 수 있는 데이터 총량)를 유지하면서도 높은 비용 효율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제미나이 3.1 프로는 구글 AI 스튜디오, 코딩 작업 환경인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 구글 클라우드의 AI 플랫폼 ‘버텍스 AI’ 등을 통해 개발자 및 기업용 프리뷰로 제공된다. 개인 사용자는 구글 AI 프로 및 울트라 플랜을 통해 제미나이 앱과 노트북LM(NotebookLM)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박원익 2026.02.19 14:39 PDT
“뭔가 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2월을 떠올려 보세요.”AI가 노동 시장에 미칠 충격을 예고하는 섬뜩한 경고가 나왔다. 미국 AI 스타트업 창업자이자 투자자인 맷 슈머(Matt Shumer) 아더사이드AI CEO가 현재 상황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직전에 비유한 것이다. 슈머 CEO는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외에서 퍼지는 바이러스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약 3주 만에 전 세계가 완전히 바뀌었다. 사무실은 문을 닫고, 삶은 재편됐다”며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보다 훨씬 강력한 위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핵심은 대중이 체감하는 것보다 AI 기술 발전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데 있다. 많은 사람들이 AI로 인한 변화의 위험성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 하고 있다는 것. 그는 “미래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딥마인드 같은 기업에 소속된 놀라울 정도로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며 자신도 AI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 벌어지는 일에 대해 거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단지 지진이 일어나는 지점에 가까이 있어 흔들림을 먼저 느낄 뿐이란 게 그의 고백이었다. 이런 주장을 담은 맷 슈머의 글은 10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에 올라온 지 하루 만에 2만3000회 공유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조회수는 5000만 회를 돌파했다.👉AI를 일하게 하라… ‘앤트로픽 패권’ 암시하는 3대 시그널
박원익 2026.02.11 16:02 PDT
2026년,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기술 부서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 AI는 모든 기업의 CEO 책상 가장 중요한 위치에 놓인, 생존과 번영을 가르는 핵심 의제가 됐다. 맥킨지(McKinsey) 북미 회장 에릭 커처(Eric Kutcher)는 28년 경력 중 지금을 "가장 흥미진진한 순간"이라 부르며, 이를 '재상상(reimagine)의 순간'이자 'CEO의 유산이 결정되는 순간(legacy moment)'이라고 정의했다.관련기사 : "AI 실패하면 내 자리도 없다"... AI 시대 CEO 리더십BCG에 따르면 CEO의 74%가 AI 관련 최종 의사결정자로 나서고 있고, 절반은 AI 도입 실패 시 직위가 위태로워질 것이라 인식한다. AI는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파도다. 서핑을 할 것인가, 휩쓸려 갈 것인가. 그 선택이 바로 지금 CEO들의 손에 달려있다.
김도현 2026.02.11 10:27 PDT
2026년 글로벌 AI 산업계는 격렬한 지각변동 중이다. 2022년 11월 챗GPT(ChatGPT)의 등장 이후 만 3년이 지난 현재, 실리콘밸리는 기술의 진보를 넘어 ‘에이전트(Agent, 대리인) 혁명’이라는 산업 구조의 근본적인 재편을 보고 있다. 이 혁명의 최전선에는 그동안 오픈AI(OpenAI)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앤트로픽(Anthropic)이 있다.오픈AI가 주춤하는 사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인 앤트로픽이 AI 경쟁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특정 모델의 성능 우위를 논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인간의 질문에 답하는 수동적 ‘조수(Assistant)’에서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 완결하는 능동적 ‘디지털 노동자(Digital Worker)’로 AI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박원익 2026.02.09 13:36 PDT
‘민감한 내 개인 정보를 아는 심리상담사가 갑자기 나와 관련된 제품을 광고하면 어떤 기분일까?’AI 챗봇 ‘클로드(Claude)’ 개발사 앤트로픽이 오는 2월 8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60(Super Bowl LX)’에 광고를 집행하며 경쟁사 오픈AI를 정조준했다. AI 챗봇과의 대화 중 광고가 삽입되는 상황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광고를 제작한 것이다. 앤트로픽이 4일(현지시각) 공개한 30초 분량의 슈퍼볼 광고에서는 왜소한 남성이 개인 트레이너에게 식스팩을 만드는 방법을 묻자 트레이너(AI)가 조언을 하다가 갑자기 ‘StepBoost Max’ 깔창 광고를 시작한다. 또 다른 60초 분량의 광고에서는 남성이 심리상담사(AI)와 어머니와의 소통 개선 방법을 상담하던 장면이 등장한다. AI는 이번에 갑자기 중년 여성과 만날 수 있는 ‘Golden Encounters’라는 가상의 데이팅 앱을 추천하며 사용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업계는 이 광고가 오픈AI가 최근 발표한 챗GPT 광고 삽입 계획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픈AI가 지난 1월 16일 미국 내 무료 및 ‘챗GPT 고(Go)’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클로드의 광고는 과장됐지만, 사람들이 불쾌하기 느끼는 포인트를 정확히 집어 냈다. 많은 사용자들은 AI를 동료, 친구, 컴패니언(companion, 동반자)처럼 여기며 사용하고 있다. 이는 구글 검색 결과에 광고가 포함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이다. 단순 검색과 달리 AI 챗봇과는 주고 받는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정서적 유대감이 생기기 쉽고, 이 경험에 익숙하던 사용자가 광고를 접하게 되면 당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앤트로픽은 이와 함께 이날 ‘클로드는 생각을 위한 공간(Claude is a space to think)’이라는 제목의 성명까지 발표했다. 앞으로 클로드에는 광고를 게재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내셔널 풋볼 리그(NLF) 결승전 ‘슈퍼볼’에 집중된 가운데, AI 챗봇 광고를 둘러싼 두 AI 기업의 전략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산업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박원익 2026.02.05 11:0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