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엇을 위해 도입하나?... “AX는 기술 전환 아니라 운영 전환”
AI를 향한 기업의 기대는 지금 정점에 가깝다. 경영진은 생산성과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현업은 손에 익은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IT 부서는 그 사이에서 새로운 기술을 조직에 안정적으로 얹어야 하는 짐을 진다. 세 주체의 기대가 한 방향을 향하는 듯 보이지만, 정작 도입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막히는 질문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래서 AI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이 질문 앞에서 멈춰서는 조직이 많다. 최신 모델을 들이고 챗봇을 만들고 PoC(개념 증명)를 돌리지만, 막상 업무 현장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써보다가 시간이 지나면 접속률이 떨어지고, 결국 ‘도입은 했는데 아무도 쓰지 않는 서비스‘가 남는다.AX, 곧 AI Transformation(전환)이 어려운 건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AI를 도구로만 바라보고, 조직의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문제로는 보지 않기 때문이다.여러 분석이 반복해서 짚는 지점도 여기다. AI 도입과 AX는 다르다. AI 도입은 도구와 모델, 솔루션을 들여오는 일이고, AX는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바꾸는 일이다. AI 도입이 ‘무엇을 만들었는가‘를 묻는다면 AX는 ‘무엇이 실제로 달라졌는가‘를 묻는다. 도구를 들여오는 건 출발점일 뿐이다. 그 도구가 업무 안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실제로 바꿔놓아야 비로소 전환이라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