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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지털 혁신 속도가 빠르다. CPU 성능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에 이르기까지 기술 인프라는 지난 30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다. 게리 호버맨(Gary Hoberman) 언코크 CEO는 "소프트웨어와 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전통적인 방법(코딩)은 너무 오래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여전히 상형문자 같다”고 말했다. 호버맨은 기술 회사가 아닌 조직에서는 이러한 '상형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며 이들이 바로 언코크의 타겟이라고 보았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언코크(Unqork)는 창업 3년만에 20억 달러 기업가치를 지닌 유니콘으로 부상했다. 노코드(No Code) 스타트업 언코크는 기업이 ‘드래그 앤 드랍(Drag and Drop)’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코딩 없이도 완전한 앱을 개발하게 한다.언코크는 10월 12일 ‘언코크 마켓플레이스(Unqork Marketplace)’를 시작했다. 언코크 마켓플레이스는 기업 고객을 위한 최초의 노코드 장터다. 기업은 마켓플레이스에서 각종 개발 템플릿과 제품을 찾아 몇번의 클릭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언코크는 기존 개발 방법보다 3배 빠르고 저렴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버그가 60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연선 2021.10.19 01:41 PDT
세계적으로 모든 산업군에서 소프트웨어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휴대폰 단말기 내부에서 작동하는 앱부터 TV, 냉장고, 자동차 등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능들은 소프트웨어로 구현된다. 최근 기술 발달과 함께 소프트웨어 활용이 늘고, 이에 따라 품질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 테스트'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소프트웨어 테스트는 정식 출시에 앞서 다양한 시나리오와 방법으로 소프트웨어를 실행해보고, 결함을 발견해 수정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그 목적과 시기에 따라 개발자, 테스터, 사용자 등에 의해 테스트 활동이 이뤄진다. 모든 환경 조건에서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테스트 시장은 2027년까지 600억 달러로 매년 6%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소프트웨어 테스트 업계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소프트웨어 테스트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또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이를 수행해줄 수 있는 엔지니어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코드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한 스타트업 '오티파이(Autify)'가 최근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주현 2021.10.15 08:25 PDT
미국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2013년, 예방적 유방 절제 수술을 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유전체 검사를 통해 유방암 발병 확률이 87%, 난소암 발병 확률이 50%라는 진단을 받은 후, 신체 일부를 사전에 제거한 것이다. 이로써 안젤리나 졸리는 해당 암 발병 확률이 5%로 줄었다고 한다.하지만 발병 예방의 목적으로 신체의 일부를 제거하기 보다 보이지 않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제거할 수 있다면 어떨까? 정확하게 발병 DNA만 제거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이러한 상상이 가능한 것은 모두 3세대 꿈의 기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덕분이다.유전자 가위는 생명공학 부분의 최고의 혁신아이템으로 평가되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 그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것에서부터 백신을 만드는 것까지, 인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 최신 생명공학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생명공학 회사인 매머드 바이오사이언스(Mammoth Bioscience)는 2018년, ‘CRISPR/Cas9’을 개발한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 UC버클리 교수가 트레버 마틴(Trevor Martin) 등과 함께 공동창업했다. 현재 질병을 치료하고 감지할 수 있는 치료 및 진단 분야에서 차세대 크리스퍼 제품을 개발중이다. 이 기업은 유전자 가위기술로 농작물 개량이나 치료분야가 아닌 ‘진단영역’에 진출한 첫 기업이기도 하다.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매머도 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한연선 2021.10.12 13:05 PDT
어느 분야에서나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데이터'이다. 의료, 바이오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난치병을 해결할 약, 의료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신체적, 유전적, 환경적 배경을 갖춘 환자들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비슷한 질병, 비슷한 신체 조건의 환자 수가 집단 대표성을 가질 만큼 충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약을 개발하는 데 활용한 100명의 환자 데이터 중 단 한명이 아시아인이라고 하면, 이 약이 아시아인에게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를 충분히 증명할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 실험에 참여할 환자와 데이터를 찾기 위해서는 자금과 모집할 시간도 요구된다. 실험 지원자 중 원하는 신체적, 유전적 조건을 충족하는 지원자가 없거나 적을 수도 있다. 조건이 맞는 환자를 찾아도 기관에 대한 신뢰,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로 실험에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능력 있는 연구팀이 있고 기술과 자본이 있어도, 연구의 시작이 되는 표본을 못 구하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들은 자연스레 기술 발전의 지연, 심하면 중단으로 이어진다.의료 기술의 발전을 더디게 만드는 데이터 문제를 보다 편하게 해결할 수 없을까? 영국 바이오텍 기업 라이프빗(Lifebit)은 이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김영아 2021.10.11 19:22 PDT
혈액이나 소변을 검사할 필요 없이 만성 질환을 진단하고 모니터링하는 기술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트업 그래프웨어(GraphWear)는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채혈 없이 혈당 수치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혁신적인 센서와 장비를 개발하고, 미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추진 중이다. 그래프웨어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5일(현지시각) 2050만 달러(244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Youngjin Yoon 2021.10.11 06:52 PDT
팬데믹 이후 미국 원격 의료 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분화된 의료 전문성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전에는 영양이나 정신건강 관련 스타트업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산부인과, 피부과, 내과 등 세분화된 진료가 가능한 일종의 종합병원 형태의 원격 의료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 중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투자에 참여한 ‘알파 메디컬(Alpha Medical)’이 2400만 달러(약 284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김주현 2021.10.05 08:17 PDT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배터리는 21세기의 '철강'이 되고 있다. 또 탄소 중립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인프라로 꼽히기 때문이다. 배터리 기술의 발달로 테슬라 등 여러 기업에서 전기차량을 상용화할 수 있었고, 탄소 증가의 주 원인인 가솔린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 수력, 풍력 등 친환경 발전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도 저장할 수 있다. 배터리 기술이 이렇게 발전하지 않았더라면 친환경 기술 역시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그러나 배터리가 '친환경'의 해결사, 뉴인프라의 대표처럼 인식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여전히 해결할 과제가 남아 있으며 제한도 많기 때문. 첫째,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는 극심한 추위 혹은 더위에 약한 것이 치명적 단점으로 꼽힌다. 지나치게 추운 날씨에는 방전이 되거나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추기도 한다. 지나치게 뜨거운 곳에서는 폭발,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극도의 기후 환경에서는 활용이 제한적이다.둘째, 폐전지 및 재활용 문제도 심각하다. 작은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알카라인 건전지, 수은 전지나 큰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충전식 리튬 전지 모두 버려졌을 때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는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다. 환경을 위한 배터리 기술이 오히려 환경을 더럽히는 것이다. 기업과 지역 정부에서 배터리 분리수거와 재활용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큰 개선을 달성하진 못했다.이런 기존 배터리의 약점을 해결하고, 격한 환경에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들려는 기업이 있다. 바로 항공우주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니켈 수소 전지(nickel-hydrogen battery)를 신재생 에너지를 위한 배터리로 만드는 스타트업 에너베뉴(EnerVenue)이다.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대체 배터리' 개발 및 양산 경쟁이 붙었는데 이 중 에너베뉴는 대표 주자로 꼽히면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김영아 2021.09.28 00:20 PDT
코로나 팬데믹이 만든 '승자' 기업 중에 석유 화학 분야를 꼽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일회용품 소비와 가전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는 석유 화학 제품의 수요 폭증의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증가가 반갑지 않은 이유는 환경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IEA(국제 에너지 기구)에 따르면 화학 산업은 지난 2018년 8억 8000만 이산화탄소(CO2)를 발생시켰으며, 이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세 번째 배출량을 차지하는 수치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증가하는 쓰레기를 바라보는 좋지 않은 시선도 함께 늘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의 요구를 맞추고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가전제품과 같은 하드웨어 생산 업체들은 이산화탄소(CO2) 배출의 원인인 화학물질 제어가 쉽지 않다.최근 하드웨어 생산 업체들은 기존 화학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찾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솔루겐(Solugen)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주현 2021.09.28 00:20 PDT
이제는 명실상부한 ‘ESG 경영’의 시대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어로 기업이 친환경적이고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투명한 지배구조를 요구하는 비재무적 성과 판단 기준을 뜻한다. 2021년들어 ES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트렌드를 넘어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 성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전략이 됐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ESG를 어떻게 측정하고 관리하며 외부와 의사소통하는지가 주된 과제로 떠올랐다. ESG 경영을 하고 싶어도 현재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세우기 위해선 '측정'이 중요하기 때문. 샌디에고의 스타트업 메저러블(Measurabl)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데이터 관리 솔루션이다. 고객사의 ESG 데이터를 측정, 관리 및 보고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은 측정된 ESG 성과를 외부에 공개하고, 평가받을 수 있다. 부동산 산업의 전반적인 환경, 사회적 거버넌스 관리 그리고 타사 벤치마킹 및 내/외부 보고를 가능하게 하고 부동산 비즈니스의 모든 차원의 지속 가능성을 추적하여 기업이 ESG 성과를 정확하게 공개하도록 돕는다.
Youngjin Yoon 2021.09.28 00:2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