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2025년 10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 미니멀한 공간에 들어서자 벽 한쪽에 쓰여 있는 “말하고(Say it), 보고(see it), 해결하라(solve it)”는 슬로건이 눈에 들어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의 새로운 기능을 공개하는 현장이었다. “당신과 대화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만나보세요(Meet the computer you can talk to)”라는 게 MS가 강조한 새로운 기능의 핵심이었다.MS의 PC 운영체제(OS)인 윈도우 11에 코파일럿을 통합, PC에서 음성과 이미지 정보 기반 AI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헤이 코파일럿(Hey, Copilot)’이라고 부르기만 하면 작동하는 PC 속 음성 비서는 컴퓨터와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미래를 예고했다.
박원익 2025.10.30 13:36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엔비디아가 29일(현지시각)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5조달러(약 7113조원)를 돌파한 기업이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CEO의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엔비디아 제품의 중국 판매에 대한 낙관적인 관측이 제기되며 이날 주가가 상승한 것입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AI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분석한 AI 산업 생태계 관계도를 보면 하드웨어, 서비스, 투자(investment), VC(벤처투자)에 걸쳐 엔비디아의 생태계 내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죠.
박원익 2025.10.29 10:53 PDT
AI 산업 경쟁의 지형도를 확정하는 중요한 발표가 나왔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28일(현지시각) 각각 성명을 통해 기업 구조 개편과 파트너십 강화를 발표, 오픈AI의 추가 자금 조달 및 성장을 위한 토대를 확정했다.오픈AI는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 명의의 성명에서 복잡했던 기업 지배구조를 변경, 기존 영리 사업 부문을 영리 목적의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 구조를 보다 일반적인 형태로 바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AGI(범용인공지능) 개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오픈AI와 MS 양사 간의 파트너십도 새로운 단계에 접어 들었다. 핵심은 MS가 재편된 오픈AI 영리 법인의 지분 27%를 보유하는 것이다.이로써 2023년 11월 샘 알트만 축출 사태로 정점에 달했던 오픈AI 내부 이념 전쟁도 공식적으로 종결됐다. 당시 비영리 부문 이사회가 앞세웠던 ‘안전 우선’ 이상주의와 알트만이 주도한 ‘상업화 우선’ 현실주의 중 알트만 진영의 압도적 승리를 제도적으로 완성한 조치다.👉오픈AI, 창업자 샘 알트만 축출... 오픈AI에 무슨 일이?👉오픈AI-샘 알트만, 5일간의 드라마
박원익 2025.10.28 13:22 PDT
“2020년 팬데믹이 왔을 때 굉장히 심한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잠을 잘 못 자기 시작했고, 머리가 잘 안 돌아가니 성취도가 떨어졌죠.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생겼고, 밥도 잘 안 먹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23일(현지시각) 더밀크가 주최한 스페셜 웨비나 ‘AI의 미래, 최전선에서 직접 듣다’에 연사로 나선 MIT 뇌인지과학과 안건 연구원은 자신의 경험담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팬데믹 시절 미국에서 혼자 자취하며 시작된 우울증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불면과 의욕 저하에 따른 악순환은 불과 한두 달 만에 그를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 갔다. 그는 정신과 병원을 찾아 상담과 약물 치료를 받고 나서야 우울증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 안 연구원은 “이런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대한 굉장히 큰 관심이 생겼다”며 “이것이 AI를 활용한 정신 건강 연구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증상을 겪는 사람들에게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 질병인지 잘 알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것.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동 대학원 바이오엔지니어링(석사), MIT 뇌인지과학과(박사과정)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는 점도 그의 융합 과학 연구에 영향을 줬다. 실제로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안 연구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우울증 환자는 약 2억8000만 명, 불안장애 환자는 3억 명에 달한다. 더 놀라운 데이터는 평생 유병률이 15~20%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 수치는 다섯 명 중 한 명은 일생에 한 번은 정신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특히 팬데믹 이후 정신질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2030년에는 정신질환이 세계 질병 부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겪는 마음의 고통, AI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을까?👉AI 의료 혁명 : 환자들이 의사보다 AI에 더 마음을 열더라
박원익 2025.10.27 13:42 PDT
“인간을 대체하는 AI가 아니라 인간의 판단력을 강화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창의력을 자극하고, 인간관계를 심화할 수 있도록 돕는 AI를 만들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가 ‘인간을 위한 AI’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더욱 치열해지는 AI 기술 경쟁 속에서 사용자에게 친근한 AI 동반자(AI Companion), 인간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돕는 ‘감성 AI’를 통해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AI CEO는 23일 자사 AI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의 신기능을 공개하는 라이브 발표 이벤트 ‘코파일럿 가을 출시(Copilot Fall Release)’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인간 중심 AI(Human-centered AI)’라는 새로운 철학을 앞세웠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오히려 사회적 고립과 정보 조작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시점에서, MS는 ‘인간관계 심화’와 ‘신뢰 획득’을 전면에 내세워 기술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AI 인재 블랙홀’ 메타의 배신?… 600명 해고의 진짜 의미
박원익 2025.10.23 14:46 PDT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CEO가 AI 시대 고용의 미래를 이렇게 예고했다. 미국에서만 160만 명을 고용한 월마트의 발언은 AI가 일자리 구조에 미칠 영향을 보여주는 가장 직설적인 평가로 꼽힌다.맥밀런 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벤턴빌 월마트 본사에서 열린 '오퍼튜이티 서밋'에서 "세상에 AI가 바꾸지 않을 직업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그런 것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출이 늘어도 향후 3년간 전 세계 직원 수를 현재 210만명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며 "직무 구성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민간 고용주가 AI 시대에 맞는 인력 재편을 공식화한 것이다. 실제 월마트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과 오프라인 운영을 결합한 구조와 방대한 물리적 운영 능력이 AI 전환 과정에서 예상 밖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월마트 AX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권순우 2025.09.30 00:22 PDT
AI 산업의 두 거인, 엔비디아와 오픈AI가 역사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미국 중심의 최고 AI 기업들의 협력으로 산업 지배력을 강화하는 중대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각) 오픈AI의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대 1000억달러(약 139조원)를 투자하고, 최소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적으로 환호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3.97% 급등한 183.61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원익 2025.09.22 16:23 PDT
인공지능(AI)의 일자리 대체와 '일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실리콘밸리 소재 빅테크 기업들은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미국 대학들은 고등교육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실제 실리콘밸리 대학가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글로벌 기술 허브 실리콘밸리 최고의 커리어 코치로 꼽히는 한기용 겸임교수(산호세주립대)는 현 상황에 대해 "직업이 이제는 스킬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들이 하나의 스킬이 됐다"며 "이런 스킬만으로 직장을 구한다면 운에 좋은 편에 속한다"고 진단했다. 한 교수가 몸담고 있는 산호세주립대는 실리콘밸리 도심에 위치해 있어 엔지니어링, 컴퓨터 과학 등 기술 관련 분야 졸업생의 취업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애플 등 주요 IT 기업에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학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한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사례를 언급하며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음에도 매니지먼트 축소를 이유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며 "이는 AI 투자를 위한 자금확보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기업들의 감원 이유를 AI라고 꼽기 어려웠다면, 이제는 AI가 감원의 직접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권순우 2025.08.26 21:29 PDT
애플이 인공지능(AI) 분야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로봇, 스마트 디스플레이, 홈 보안 등 신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장한다. 차세대 AI 기반 기기부터 초슬림 아이폰, 폴더블 제품까지 포함된 이번 전략은 침체 조짐을 보이는 하드웨어 사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테이블탑 로봇’을 2027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가상 동반자’ 개념의 이 로봇은 향후 애플 AI 전략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내년에는 화면이 장착된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이며 구글·아마존이 선점한 스마트 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보급형 시장까지 겨냥하고, 홈 보안 카메라는 향후 자동화 기능과 연계해 애플 제품 생태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행보는 최근 부진한 사업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애플의 최신 혁신 제품인 비전 프로(Vision Pro) 헤드셋은 판매 부진을 겪고 있으며, 아이폰 등 주력 제품의 디자인 변화도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생성형 AI 시장 주도권마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등에 내줬다는 평가가 나왔다.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사내 전체 회의에서 “AI 분야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머지않아 놀라운 신제품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애플은 이 밖에도 올해 더 얇고 재설계된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안경, 폴더블 폰, 20주년 기념 아이폰, 코드명 ‘N100’ 차세대 헤드셋, 맥북과 아이패드를 결합한 대형 폴더블 기기 등 미래 제품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권순우 2025.08.16 16:47 PDT
“반도체와 칩(semiconductors and chips)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해 온 대로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품목별 관세 발표 예정 시한에 대해 “다음주 정도(within the next week or so)”라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상 품목으로는 반도체와 의약품을 지목했다. 품목별 관세는 국가 간 상호관세와 별개로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공급망적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인 만큼 별도의 기준을 두기 위해서였다.현재 미국은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50%의 품목 관세를 책정, 적용 중이다. 한미 무역 협정 타결로 한국 대상 상호관세는 오는 7일부터(현지시각) 15% 세율로 적용되는 가운데, 자동차 품목 관세는 15%로 낮추기로 합의가 됐다. 향후 미국 정부가 지정한 날로부터 자동차 관세는 현재의 25%에서 15%로 10%포인트 낮아진다.
박원익 2025.08.05 10:29 PDT
"전례 없는 AI 군비 경쟁이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기술 기업들이 발표한 AI 지출 계획에서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심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규모의 돈을 AI 인프라 투자에 쏟아붓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가 단위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규모 자본이 AI 단일 기술 영역에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빅테크’ 4개사(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가 올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약 4000억달러(약 557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유럽연합(EU)이 국방에 지출한 금액보다 더 많은 액수다. 이 같은 천문학적 투자에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과거엔 분기실적 발표시 과도한 투자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2025년 2분기 실적발표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이 상황은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판단, 그리고 향후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그널(신호)로 읽힌다.
박원익 2025.08.03 16:0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