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분할' 엔비디아, 천비디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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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1.07.15 14:50 PDT
'주식분할' 엔비디아, 천비디아 간다
(출처 : shutterstock)

분기순익 최대…다양한 사업군으로 경쟁우위
20일 4:1 주식분할 실시…주가 상승여력 커

액면분할을 앞둔 엔비디아(티커:NVDA)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820달러선의 현 주가가 1000달러까지 올라 '천비디아'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더밀크TV 라이브 방연에 출연해 "엔비디아는 아직도 싸다고 말하고 싶다"며 "실적에 비해 주가에 반영이 덜됐다"고 말했다. 그는 "총수익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사업적으로도 성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엔비디아는 주력 제품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비디오게임 분야에서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컴퓨터, 데이터센터용 서버, 클라우드 컴퓨팅, 슈퍼컴퓨터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인수딜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지만, 만약 인수가 별탈없이 완료된다면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가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5월2일로 끝난 2022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56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익은 같은 기간 109% 증가한 19억달러로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이 63억달러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액면분할은 기대감의 또다른 요인이다. 지난 5월말 엔비디아는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는 4대1 액면분할을 의결했다. 오는 20일 액면이 분할되면 발행주식 수는 40억주로 늘어난다. 액면분할은 통상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지만, 주가가 낮아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해당기업 주식을 살 기회를 얻어 호재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호재들로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만 45% 이상 올라 반도체 업체 중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리 CIO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S&P500보다도 낮다"며 "시즈널리티가 있다해도 일부 보유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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