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랩에 종속될 것인가 또 다른 혁신의 주체가 될 것인가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우리 고객들은 AI 랩(language labs)의 속국으로 전락하는 것을 거부했다.”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가 3일(현지시각) 주주들에게 보낸 2분기 서한의 한 문장입니다. 철학 박사 출신인 카프 CEO가 AI 모델 개발사들을 정면으로 조준한 것입니다. 그는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많은 이들은 의도적으로든 아니든 파트너들의 생산 수단을 장악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기업(소비자)이 AI에 지불하는 돈은 그들의 지식재산권과 노하우를 모델로 이전하는 비용이라는 경고입니다. 오픈AI, 앤트로픽 등 프런티어 AI 기업들이 제공하는 AI 모델을 그냥 가져다 쓰지 말고, 팔란티어의 고객처럼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AI 전환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이죠.그의 주장은 숫자로 뒷받침됐습니다. 팔란티어 2분기 매출은 19억3500만달러(약 2조7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했습니다. 특히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이 7억6400만달러로 149% 늘었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기업 고객 증가로 상업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죠. 정부 사업에 집중돼 있던 팔란티어의 매출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4일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의 주가는 30% 치솟았습니다.팔란티어의 부상이 말해주는 시그널이 있습니다. AI는 지금 과대 기대와 실질 가치의 경계를 가르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단순히 모델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데이터·AI 주권을 확보하며 실질적 결과를 만드는 기업’으로 가치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