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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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2.02.01 14:59 PDT
AMD의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리사 수 AMD CEO (출처 : AMD)

4분기 매출 49% 증가...‘어닝 서프라이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72% 급성장...인텔 위협
중국, 자일링스 인수 승인...“호실적 이어질 것”

리사 수 CEO가 이끄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Fabless·팹리스) 업체 AMD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었다. 호실적 소식에 오후 4시 30분 현재 AMD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79% 급등 중이다.

1일(현지시각) AMD는 작년 4분기 매출액이 48억2600만달러(약 5조8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연간 기준 매출액은 164억달러(약 19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월스트리트 추정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조정 EPS는 0.92달러로 추정치(0.76달러)를 웃돌았고, 매출액 역시 추정치(45억3000만달러)보다 6.6% 많았다.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은 50%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라이젠(Ryzen)을 비롯한 PC용 CPU(중앙처리장치) 판매가 급증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주력 사업 부문인 컴퓨팅 및 그래픽(Computing and Graphics) 칩, 기업용 및 설치형(Enterprise, Embedded and Semi-Custom) 칩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9% 늘었다. 매출 및 매출총이익률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12억달러)도 27% 개선됐다.

실적 전망치(guidance)도 좋다. AMD는 2022년 1분기 매출이 약 50억달러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 늘어날 것으로 봤다. 리사 수 AMD CEO는 “2021년은 기록적인 연간 매출과 이익을 기록한 해”라며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기업) 고객의 ‘AMD EPYC 프로세서’ 채택이 증가하며 데이터 센터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차세대 PC·게임·데이터 센터용 제품을 출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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