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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억달러(약 193조5900억원)’메타(Meta)가 2026년 한 해 동안 투입하겠다고 밝힌 AI 자본지출(capex, 설비 투자) 금액이다. 대한민국 2026년 예산의 30%에 육박하는 거액을 AI 투자에 쏟아붓겠다고 발표한 것. 이는 메타가 2025년 지출한 금액(722억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1월 28일 장 마감 후 발표된 메타의 2025년 4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와 함께 공개한 AI 투자 규모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AI 분야에 베팅하고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메타의 과감한 베팅에 힘입어 29일 메타의 주가는 10.40% 급등했다. 그러나 화려한 실적, 통큰 투자 계획의 이면에는 가상현실(VR) 사업 축소, 경쟁사 대비 뒤처진 AI 기술 만회라는 메타의 절박한 상황이 깔려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박원익 2026.01.30 07:18 PDT
“남편이 오늘 해고당했어요. 그저 무섭고 답답할 뿐입니다.”28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Reddit)에 올라온 글이다. 레딧뿐 아니라 X(옛 트위터), 링크드인, 스레드 등 다른 소셜미디어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날 아마존이 발표한 대규모 감원의 영향을 받은 사용자들로 추정된다.아마존은 이날 1만6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만4000명을 감원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이루어진 추가 조치로, 아마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약 3만 명을 해고한 것.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10월에도 한 차례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량 해고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AI 기술 도입에 따른 근본적인 기업 구조 변화를 시사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베스 갈레티(Beth Galetti) 아마존 피플 익스피리언스(인사) 및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미국 내 감원 대상 직원들이 사내 타 직무를 탐색할 수 있도록 90일 간의 유예 기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익 2026.01.28 14:45 PDT
“차량에 탑승자가 없는 상태에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14일(현지시각)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공개한 짧은 메시지가 세계 자동차 산업과 기술 시장을 흔들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안전 감독관(Safety Driver)’이 탑승하지 않은 완전 무인 상태의 로보택시 시험 운행이 현재 진행 중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에서 운전석이 비어 있는 모델 Y 차량이 주행하는 것을 발견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자 글을 남긴 것이다. 머스크 CEO의 발언은 2026년 안전 감독관 없는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둔 실증 단계 절차로 해석되며 시장의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 부문인 ‘웨이모(Waymo)’가 수년에 걸친 안전 요원 동승 테스트를 거친 것과 달리 테슬라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과정을 비약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생성AI 시대는 끝났다. 2026년, 행동AI의 시대로
박원익 2025.12.15 12:29 PDT
“향후 5년에서 10년 내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로봇이 공장 작업의 대부분을 자동화할 것이다.”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브레인스톰 AI(Brainstorm AI)’ 현장. 전 세계 모바일 CPU 설계 IP(지식재산권)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Arm의 르네 하스(Rene Haas) CEO의 이 발언은 단순한 기술적 낙관론이 아니었다. 피지컬 AI의 확산, 그리고 이에 따른 노동 시장의 재편이 선택이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현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며 로봇이 인간과 같은 수준의 비정형화된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했다.현재의 산업용 로봇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특정 작업에 고정된 단일 목적 기계에 가깝다. 그러나 고도화된 AI 모델이 탑재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처럼 상황을 인지하고 학습하며 필요에 따라 즉각적으로 재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범용 노동력으로 기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예컨대 현재 웨이모(Waymo)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는 라이다(LiDAR)와 레이더 등 수많은 고가 센서에 의존하고 있지만, AI 모델의 추론 능력이 향상되면 하드웨어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이런 변화는 로봇,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AI가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시대를 앞당길 전망이다.👉테슬라 vs 웨이모, 로보택시 미래 향한 두 개의 길
박원익 2025.12.13 16:00 PDT
2024년이 생성AI의 '신기함'에 열광하던 시기였다면, 2025년은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실행'을 증명해야 하는 해였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앞다퉈 에이전트를 도입한 기업들 상당수가 투자 대비 저조한 성과에 직면하고 있다. 왜 그럴까? 문제는 기술이 아니다. 회사 업무 방식(워크플로우)이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존 프로세스를 그대로 둔 채 에이전트만 얹는 방식은 실패가 예정되어 있다. 이는 마치 말(馬) 시대의 도로에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격이다. 성공한 기업들은 '더 똑똑한 에이전트'가 아닌 '재설계된 업무 흐름'에 집중했다. 도로 자체를 다시 깔았다.더 근본적인 전환은 에이전트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선도 기업들은 에이전트를 일회성 소프트웨어 배포가 아닌 '계속 성장하는 팀원'으로 다룬다. 신입 사원에게 업무를 맡긴 뒤 방치하지 않듯, 에이전트에도 지속적인 피드백과 평가가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AI 슬롭(AI Slop)'이라 불리는 그럴듯하지만 쓸모없는 결과물만 양산된다. 실리콘밸리에서 "측정하는 것이 결과를 만든다(You get what you measure)"라는 격언이 에이전트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유다.재사용의 경제학은 더 흥미롭다. 대부분 기업이 작업마다 새로운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실수를 반복한다. 그러나 성공 사례들을 보면 공통 패턴이 보인다. 데이터 검증, 문서 분석, 고객 응대 같은 반복 기능을 자산화해 플랫폼으로 구축하면 불필요한 업무의 30~50%가 사라진다. 바퀴를 매번 재발명하지 않는 것, 이것이 에이전트 경제학의 핵심이다.그렇다면 인간의 역할은 사라지는가? 오히려 격상된다. '실행자'에서 '설계자'로, 단순 작업의 수행자에서 에이전트가 만든 결과물을 검증하고 승인하는 '최종 책임자'로 진화한다. 에이전틱 AI 시대, 진짜 경쟁력은 기술 도입 속도가 아니라 조직의 DNA를 재설계하는 '결심의 힘'에 달려 있다. 실리콘밸리가 증명했듯, 결국 이기는 건 더 나은 기술이 아니라 더 과감한 재설계를 감행한 조직이다.
김도현 2025.12.04 19:00 PDT
“4개월 전만 해도 계좌에 300달러밖에 없었습니다. 망했어야 했죠. 그게 저희의 상황이었습니다.”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하며 미국 유학이나 근무 경력이 전무한 아웃라이어(Outlier, 범주에서 벗어난 사람).AI 미팅 노트테이커 ‘캐럿(Caret)’과 세일즈 AI 미팅 어시스턴트 ‘어사이드(Aside)’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앳(at)의 김효준 대표는 스스로를 아웃라이어라고 정의했다. 훌륭한 영어 실력, 빅테크 근무 경험, 미국 명문대 유학 경험 등을 토대로 실리콘밸리의 문을 두드리는 다수의 다른 스타트업과 비교할 때 정상 범주에서 속하지 않는 별종이었다는 것. 놀라운 건 아무 연고, 연결 고리 없이 영어도 잘 안 되는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앳이 미국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아산나눔재단이 실리콘밸리에 마련한 스타트업 지원 공간 ‘마루SF’에 단기 입주, 실리콘밸리 진출을 시도해 약 3개월 만에 와이콤비네이터(이하 YC) 합격 및 투자 통보를 받았다. YC는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등을 배출한 실리콘밸리 최고 액셀러레이터다.계좌 잔고가 300달러에 불과해 “망했어야 했다”고 말하는 팀이 어떻게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정받고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있었을까?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테오 마루SF 개관 행사에서 김 대표는 자신의 경험과 이를 통해 터득한 미국 진출 팁을 공유했다.
박원익 2025.11.20 12:36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제미나이 3(Gemini 3)에 지난 15년간 유전학 분야 10대 혁신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 페이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꽤 괜찮네요.”글로벌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의 창업자 패트릭 콜리슨은 18일(현지시각)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를 사용해본 후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답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죠.
박원익 2025.11.19 14:57 PDT
구글이 역대 최고 성능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Gemini 3)’를 공개했다. 강력한 에이전트(agent, 대리인) 기능을 기반으로 AI가 진정한 인간의 사고 및 작업 파트너로 진화하는 변곡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18일(현지시각) “제미나이 3는 추론 분야 최첨단 기술로 깊이와 뉘앙스를 포착하도록 설계됐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미묘한 단서를 인지하거나 난해한 문제의 겹겹이 얽힌 층을 하나씩 풀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 요청의 의도와 맥락을 훨씬 잘 이해하기 때문에 더 적은 프롬프트(prompt, 질문)로도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불과 2년 만에 AI가 단순히 텍스트와 이미지를 읽는 수준에서 상황을 파악하는(reading the room) 수준으로 진화했다”고 했다. 이는 제미나이 3가 단순한 질의응답 중심의 챗봇을 넘어 사용자의 불분명한 의도까지 해석하고 복잡한 과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새롭게 공개한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 ‘구글 안티그래피티(Google Antigravity)’로 ‘바이브 코딩(vibe coding, AI 기반 코딩)’을 에이전트 중심으로 전환한 것도 이와 같은 흐름이다.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오늘 우리는 AGI(범용인공지능)를 향한 또 다른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제미나이 3는 세계 최고의 멀티모달(multimodal, 다중모드) 이해 능력을 갖췄다. 가장 강력한 에이전틱(agentic)·바이브 코딩 모델”이라고 했다. 👉에이전틱AI, SW를 집어삼키다… 새로운 최상위 포식자의 등장
박원익 2025.11.18 08:00 PDT
한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현재의 담론과 우려는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등장 당시를 연상시킨다. 당시 많은 이들이 인터넷을 단순한 ‘전자우편 시스템’이나 ‘디지털 도서관’으로 여겼다. 기존 시스템의 디지털 버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은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를 넘어 인류 문명의 운영체제를 바꾸는 혁명이었다.오늘날 스테이블코인을 보는 시각도 이와 유사하다. 많은 이들이 이를 ‘디지털 원화’ 정도로 이해한다. 기존 화폐를 블록체인에 올린, 더 빠르고 편리한 송금 수단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을 놓치는 오해다. 스테이블코인은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자율경제의 공통 언어이자, 다가올 문명 전환의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경제 주체의 변화, 전통 금융의 한계, 기술 표준의 진화, 글로벌 경쟁, 그리고 한국의 전략적 선택을 논의하고자 한다.
김서준 2025.11.11 09:21 PDT
하비 AI는 로펌 1년 차 변호사 윈스턴 와인버그와 전 딥마인드 연구원 가브리엘 페레이라가 2022년 공동 창업한 법률 AI 스타트업으로, 단 3년 만에 기업가치 5조 4000억 원을 달성하며 전 세계 53개국 500여 개 로펌과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오픈AI·세쿼이아·구글벤처스·렉시스넥시스 모회사 등으로부터 8억 달러 이상(약 1조 1460억)을 투자받았다. 변호사 출신들이 주도한 제품 설계, 복잡한 M&A 등 고난도 법률 업무 특화, 그리고 클라우드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통합 인터페이스 전략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하비는 단순한 GPT 래퍼가 아니라 로펌의 내부 데이터와 워크플로를 깊이 통합하며, 향후 회계·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AI가 변호사를 대체하기보다 ‘증강’시킨다는 비전 아래, 하비는 법률 AI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도현 2025.10.27 00:54 PDT
‘웹 브라우저와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오픈AI가 AI 기반 차세대 웹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ChatGPT Atlas)’를 공개하며 또 한 번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21일(현지시각) 공식 라이브스트림을 통해 자사의 첫 웹브라우저인 챗GPT 아틀라스를 전격 공개, 지난 20여 년간 인터넷 세계를 지배해 온 검색 중심 패러다임에 도전한 것.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하며 “탭은 훌륭한 발명이지만, 그 이후 브라우저 분야에서 큰 혁신은 없었다”며 “아틀라스는 부드럽게 작동하고 빠르며 사용하기 정말 편한 모든 면에서 훌륭한 브라우저”라고 강조했다. 이 발표는 단순히 신제품 출시 이상의 파장을 일으켰다. 이날 오픈AI의 발표 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2% 이상 하락한 게 대표적이다. 투자자들은 아틀라스의 등장을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했다. 구글의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 비즈니스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웹에 접근하는 관문이다. 아틀라스는 이 관문을 통과하는 방식을 검색과 클릭이 아닌 대화와 명령으로 재정의했다.오픈AI는 아틀라스를 우선 애플의 맥OS(macOS)용으로 출시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 안드로이드 버전은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 수용성이 높은 개발자, 디자이너 등 얼리어답터 집단을 초기 사용자로 확보한 후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에 안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원익 2025.10.21 10:5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