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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향한 세계 최고 갑부들의 경쟁이 뜨겁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이야기다.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두 갑부의 우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CNBC 등 주요 언론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은 블루오리진 주도의 컨소시엄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말 달 표면에 우주 비행사를 데려다줄 유인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아르테미스는 나사가 1972년 아폴로 17호를 이용해 달에 착륙한 이후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사업이다. 블루오리진 주도의 컨소시엄에는 록히드마틴, 보잉, 허니비 로보틱스 등 항공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나사 측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달 궤도에서 승무원이 이동하는 우주 정거장 게이트웨이와의 도킹, 달 표면의 우주 비행사 탐사를 위한 나사의 ‘인간착륙시스템(HLS·Human Landing System)'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블루문 착륙선을 설계, 개발, 테스트, 그리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또 설계와 개발 작업 외에도 이번 계약에는 오는 2029년 아르테미스 5호에서 승무원이 탑승하는 데모 비행에 앞서 한 차례 달 표면으로의 무인 데모 비행 계획도 포함됐다. 나사는 "총 수주 금액은 34억달러"라고 밝혔다. 나사는 작년부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가동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11월 아르테미스 1호의 무인 왕복여행 성공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4명의 우주인을 테우고 달 정복에 나설 계획이다. 나사의 오리온 우주선은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워 달 궤도로 발사하고, 이곳에서 2명이 블루문으로 갈아탄 뒤 달에 착륙하는 방식이다.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들은 일주일 동안 달 남쪽 지역으로 이동해 탐사 활동을 수행한 뒤 오리온 우주선으로 돌아와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나사의 초기 달 탐사 능력을 입증하고, 달 궤도와 표면에서 반복되는 복잡한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 아울러 화성까지 탐사하기 위한 테스트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알려였다. 나사 측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또 다른 인간착륙시스템 파트너를 추가하면 치열할 경쟁을 통해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오는 한편, 정기적인 달 착륙 주기를 지원하면서 달과 주변부 탐사와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프 베조스는 이날 트윗을 통해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여정에 @NASA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라고 적었다.
권순우 2023.05.20 07:07 PDT
지난 주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는 우주 사진으로 온통 도배가 됐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보내온 아름다운 사진들은 지금까지 봐온 우주 사진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천문학자들은 기대했던 대로 제임스 웹이 ‘와우(wow)’ 모멘트를 선사했다고 했고 인류가 우주를 보는 눈에 라식 수술을 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는 맛보기에 불과할 뿐이다. 큰 문제가 생기기 않는 한 제임스 웹은 앞으로 10~20년 동안 쉼 없이 사진을 찍으면서 인류의 우주에 대한 인식을 엄청나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제임스 웹이 지난주 공개된 사진들을 보내오기까지는 무려 25년이 넘는 시간과 100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여러 번 발사가 연기됐고 프로젝트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한 흑인 과학자의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아름다운 사진은 물론 우주의 기원에 대한 지식을 얻지 못하게 됐을 수도 있다.
김선우 2022.07.18 00:09 PDT
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가 최초로 지구 밖 행성에서 동력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나사는 19일(현지시각) 새벽 화성 표면에서 초속 1m의 속력으로 약 3m 높이로 날아올라 30초간 제자리 비행을 하고 회전한 뒤 착륙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사는 앞으로 네 차례의 추가 시험 비행을 통해 더 높이, 더 멀리 나는 시도를 할 예정입니다. 화성은 대기밀도가 지구의 1%에 불과하고 중력도 지구의 3분의 1 수준인 탓에 이런 환경에서 이륙하는 건 지구 약 3만미터 높이에서 비행하는 것만큼 어렵다는 게 나사의 설명입니다. 인제뉴어티는 동체 하단에 탑재된 흑백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와 각종 자료를 탐사 로버(Rover·행성 표면에서 움직이며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해 보관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인 '퍼서비어런스'(Perserverance)로 전송한 후 수면모드에서 충전할 예정입니다.👉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비행이 118년 전 라이트 형제의 비행에 버금가는 역사건 사건이라고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미미 웅(MiMi Aung) 인제뉴어티 프로젝트 매니저는 "우리는 오랫동안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의 라이트 형제에 대해 이야기해왔고 바로 오늘 이루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탐사선은 앞으로도 여러 대의 카메라로부터 더 많은 이미지와 비디오를 보낼 예정입니다. 나사의 퍼서비어런스 로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나사는 궁극적으로 불시착도 가능하게끔 헬리콥터 디자인을 개선, 더 많은 항공기를 화성에 보낼 계획입니다.인류는 지구 밖 세상이란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습니다. 나사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앞다퉈 자본을 쏟아부으며 우주 산업에 베팅하고 있는데요.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은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며 꿈을 현실로 바꾸는 작업에 한창입니다. 지구 관측, 소행성 채굴, 우주 쓰레기 추적 등 다양한 스타트업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우주여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이라 2021.04.19 13:18 PDT
“냄비 속 끓는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바로 튀어 나오지만, 냄비 속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죽는다.”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을 빗대어 자주 쓰는 이 표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냄비 속의 개구리에겐 상황을 파악할 능력이 없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다. 끓는 물에 닿은 개구리는 화상을 입어 뛰어 오르지 못한다. 반면 주위가 불편할 정도로 뜨거워지면 바로 탈출한다.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조직심리학과 교수이자 ‘기브 앤 테이크’, ‘오리지널스’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애덤 그랜트에 따르면 개구리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문제는 한 번 들은 얘기를 의심하지 않고 믿어 버리는 인간에게 있다. 좀처럼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2021년을 사는 우리는 1995년에 나온 ‘윈도우 95’를 쓰는 사람은 비웃지만, 1995년에 형성한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고 해서 문제 삼지는 않는다. 옷을 새로 사고 부엌은 새로 고치지만 지식과 의견은 그대로 유지한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의견에는 귀를 기울이지만 어려운 생각을 요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하지만 요즘과 같은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과거의 생각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생각을 바꾸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문제는 생각을 바꾸는 게 무지 어렵다는 점이다. 변화에는 자기를 부정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랜트 교수는 신간 ‘Think Again: The Power of Knowing What You Don’t Know(국내 미번역)’에서 이 문제를 파고 들었다. 바로 어떻게 하면 생각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책은 2월 21일자 뉴욕타임즈 논픽션 분야 베스트셀러에 순위에서 1위로 데뷔했다.
김선우 2021.02.26 08:33 PDT
미국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착륙에 성공하면서 우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배런스는 우주 관련 주식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성 탐사 관심 덕에 우주 관련 주식도 상승했다. 우주기업 스팩과 합병 이어져우주물류 회사인 모멘터스(Momentus)는 스팩(SPAC)인 스테이블 로그 어퀴지션(티커: SRAC)와 합병했다. 모멘터스는 우주에서 물건을 운반한다. 이 회사는 더 높은 지구 궤도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낮춘다. 모멘터스의 주식 가치는 1억1500만주를 기준으로 약 44억 달러에 달한다.발사 서비스 기업인 아스트라(Astra)는 홀리시티(HOL)와 합병했다. 아스트라는 우주로 물건을 보내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공간 데이터(geospatial data) 회사인 블랙스카이는 오스프레이 테크놀로지 어퀴지션(티커: SFTW)과 합병했다. 블랙스카이는 비용을 절감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여기에 우주여행 기업 버진 갤럭틱(SPCE)과 또 다른 스팩과 합병할 것으로 보이는 버진 오빗(Virgin Orbit)이 있다.우주 관련 기업과 스팩 합병 증가는 우주 경제가 발전할 방향을 보여준다.
김인순 2021.02.21 20:5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