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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과 알고리즘은 사랑과 관계의 정의를 바꾸고 있다.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옵션이 비약적으로 넓어졌고, 그만큼 내 취향에 정교하게 맞는 사람을 언제든 찾을 수 있게 됐다. 선택지가 많아진 만큼 관계의 시작과 끝은 가벼워졌다. 기술이 관계에 미친 영향은 논쟁적이다. 더 많은 풀로 평소에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하는 반면,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상당하다. 앱과 알고리즘에 의한 각종 차별, 언어폭력 등 부작용도 나온다.
Sejin Kim 2024.03.28 02:33 PDT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가 10년내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2021년 전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중에 대량의 현금이 풀리면서 스타트업 시장에는 돈이 밀려들었지만 엔데믹 후 시장에 돈이 마르면서 매출은 둔화하고, 추가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기 때문. 스타트업 호황기 2년이 지난 지금 투자금을 소진한 스타트업의 도산이 늘고 있다. 남아있는 이들에게도 선택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매각, 기업가치 조정, 폐업 등을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멸종 수준이다'는 평가가 나올 지경이다. 톰 러버로(Tom Loverro) 벤처기업 IVP의 총괄파트너는 5월 X(전 트위터)에서 통해 “스타트업 대량 멸종이 진행 중”이라고 평했다.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르타(Carta)는 올 10월 기준 자사 플랫폼에서 1000만달러(약 132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 87곳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전체 폐업한 스타트업 숫자의 2배다.또 2023년 스타트업 자금조달 라운드 중 19%는 이전에 조달한 투자보다 낮은 가치(다운 라운드)로 받았다. 2021년에는 5%에 불과했다. 피터 워커 카르타 인사이트책임자는 링크트인에 "올해는 스타트업에 최소 10년 만에 가장 어려운 해"라고 평했다.
Sejin Kim 2023.12.10 10:00 PDT
지난 13일(현지시각) 더밀크가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한국무역협회(뉴욕지부),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 눔, 프라이머사제 파트너스와 함께 공동 개최한 ‘코리아 스타트업 포 럼뉴욕2023(Korea Startup Forum New York 2023)’에서는 미국 주류 금융, 언론, 기술 업계 유수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논의했다. 정세주 눔 의장, 정상엽 쿠팡 전무, 김창원 래빗VC 제너럴파트너, 이승윤 스토리프로토콜 창업자가 '한국 스타트업 현지화 전략’에 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세주 의장, 김창원 대표, 이승윤 대표가 각각 창업한 눔, 타파스미디어, 래디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성공한 대표적 K스타트업으로 꼽힌다. 특히 정세주 눔 의장은 2005년 한국에서 대학을 중퇴하고 뉴욕으로 건너온지 17여년만에 눔을 10조원 가치의 데카콘 기업으로 일궜다. 김창원 대표는 태터앤컴퍼니를 구글에, 두번째 회사 타파스미디어를 미국에서 창업해 카카오에 약 6000억원에 매각한 연쇄창업가다. 이승윤 스토리 프로토콜 창업자는 졸업 후 미디어 스타트업 바이라인을 창업했고, 영미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 카카오에 5000억원에 매각했다. 정상엽 쿠팡 전무는 캡스톤파트너스를 거쳐 쿠팡에서 8년째 신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 투자 등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로 부터 K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성공의 조건을 들었다.
Sejin Kim 2023.10.14 06:47 PDT
미국 뉴욕에서 한국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 정부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사업의 연료 격인 투자자와 사업의 엔진인 스타트업 간 끈끈한 네트워킹이 이어지며 성황리를 이뤘다. 더밀크는 13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뱅크오브아메리카 파빌리온센터에서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한국무역협회(뉴욕지부),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 눔,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함께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 2023(Korea Startup Forum New York 2023)’을 공동 개최했다.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에어리어(New York metropolitan area)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인 기업가, 창업자의 교류의 장을 표방하는 행사다. 행사에는 월스트리트 투자자,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패션디자이너, 파인다이닝그룹 셰프 등 미국 주류 업계 리더가 방문했다. 또 한화, 코오롱, 포스코 등 대기업 투자 부문 관계자 등 약 500명의 전문가가 참석, 성황을 이뤘다. 김의환 뉴욕총영사관 총영사는 개최사에서 “실리콘밸리는 후배들이 전화하면 만나주는 게 문화다. 본인이 하버드 박사 출신이라는 사실보다 중요한 건 누구를 아느냐다. 이는 네트워킹의 힘으로 연결된다”며 “이번 이벤트는 미국과 네트워킹을 하는 거다. 행사를 통해 이 네트워크가 풍성해질 바란다”고 말했다.박원익 더밀크 뉴욕플래닛장은 “스타트업과 투자자, 금융권, 대기업, 정부 등 창업 생태계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함께해 의미가 있었다”면서 “이번 행사가 한인 스타트업 미국 진출의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ejin Kim 2023.10.14 06:47 PDT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워싱턴D.C, 뉴욕, 보스턴을 아우르는 미국 동부 권역이 한국 스타트업 진출지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화 가능성을 실험하는 동시에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는 요충지로 주목받아서다. 2022년 4분기 이머스트앤영(EY) 데이터 기준 뉴욕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두 번째로 창업생태계가 발달한 도시다. 3위는 바이오 기업들이 몰려 있는 보스턴으로 4분기 41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미국 연방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있는 워싱턴D.C는 아홉번째로 크다. 세 도시에서 흐르는 투자금을 합치면 90억달러(약 12조원)로 샌프란시스코(75억달러)를 훌쩍 넘어선다. 이에 한국혁신센터(Korea Innovation Center, KIC) 워싱턴DC센터는 뉴욕과 보스턴의 VC, 창업가 네트워크를 잇는 가교 역할을 자처한다. KIC는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한국의 기술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다. 올 7월 류시훈 센터장 취임 후 조직 정비와 함께 오는 10월 31일부터 3일간 워싱턴D.C 로널드레이건빌딩에서 대규모 네트워킹 행사 디파이(DEFY)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류시훈 KIC 신임 센터장은 SK텔레콤벤처스 수석, 대덕파트너스 파트너, 현대모비스 매니징디렉터, ACVC파트너스 벤처파트너를 역임한 '기술벤처 투자통'이다. 2008년 SK텔레콤벤처스 재직 당시에는 1억달러(약 1340억원) 규모 펀드를 7년 동안 이끌며 ICT 관련 스타트업 17곳에 투자했고, 2018년 현대모비스에서는 팀 세팅부터 펀드 조성, 투자까지 진두지휘했다. 그는 16일(현지시각)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동부 진출에 유리할 스타트업으로 딥테크, 바이오, 의료 등 생활과학 분야를 꼽았다. 류 센터장으로부터 미국 진출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Sejin Kim 2023.08.31 11:05 PDT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미국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가라앉으면서 '프롭테크(Proptech)' 기업들이 기업가치 하락과 자금 조달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뜻한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활용한 부동산 중개나 공유 오피스 서비스, 임대관리 등의 플랫폼 등이 대표적이다. 캐드리(Cadre)가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디인포메이션은 카드레와 같은 부동산 스타트업이 부동산 기술에 대한 과대광고가 사라지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캐드리는 미국의 부동산 중개 서비스 기업으로, 거물들의 투자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억만장자 조지소로스가 2억 5000만달러를 투자했고, 피터틸 페이팔 창업자, 잭 마 알리바바 회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투자해 참여했다. 그러나 거시경제 상황이 바뀌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8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던 캐드리는 연간 매출에 3000만달러 미만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고, 아직 수익성이 없는 사업모델을 이어가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캐드리가 수천만 달러를 펀드를 모금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잠재 투자자들에게 회사 가치를 이전 가치보다 약 80% 하락한 1억 5500만달러로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자금을 조달한 다른 부동산 기술 기업들도 줄타기를 하고 있다. 2년 전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로부터 2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디비 홈즈(Divvy Homes)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미국 내 주택을 매입, 신용 기록이나 저축은 없지만 주택을 구매하기를 희망하는 잠재 바이어에게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택 판매와 세입자 임대료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디비 홈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 차례의 정리 해고를 실시했다. 11월에는 리스팅 가격보다 10~20% 낮은 주택만 입찰에 나서는 등 보다 보수적인 전략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데나 헤페츠 CEO는 이메일을 통해 "현재 거시경제의 느린 성장에 완전히 적응했다"라고 썼다. 주택담보대출 스타트업인 베터닷컴(Better.com)은 지난해 스팩을 통해 77억달러의 가치로 상장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현재 거래가 중단된 상태이며, 상장 대신 비공개로 더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디지털 부동산 중개업체 사이드(Side)는 2년 전 투자회사 코투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로부터 10억달러의 가치로 1억 5000만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또 타이거 글로벌로부터 더 높은 가치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지만 시장 위축으로 인해 다른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권순우 2023.05.06 07:13 PDT
기술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날로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VC)들이 초기 스타트업 투자 위주로 전략을 바꾸면서 특히 중후기 스타트업들의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지고 있죠.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피치북(PitchBook)과 전미벤처캐피털협회(NVCA) 데이터를 집계한 보도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스타트업에는 370억달러가 투자됐습니다. 이는 13분기 연속 최저 금액입니다. 투자자들은 투자 규모와 수를 모두 줄였습니다. 1분기는 거래 건수는 3000건 미만으로 5년여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죠.크런치베이스(Crunchbase) 데이터에서도 모든 단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드(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은 44%, 후기 단계 스타트업 자금 조달은 54%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은 1분기에 760억달러를 모금했습니다. 오픈에이아이(OpenAI)가 모금한 100억달러, 스트라이프가 모금한 65억달러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전체 스타트업이 모집한 금액은 500억달러도 채 안 되죠. 이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은 1분기 투자금의 약 20%를 차지하며 투자시장의 인기 키워드로 부상했습니다. 👉 타이거글로벌도 VC 거리 둔다기술 스타트업의 악재는 이뿐만 아닙니다. 5일(현지시각) 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대형 헤지펀드사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가 최근 수개월간 VC 펀드 지분 일부를 2차시장(발행시장)에 매각하기 위해 은행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가 매각하려는 지분과 매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통상 유동성공급자(LP)의 벤처펀드 지분 매각은 투자 수익이 증가하겠다고 판단했거나 현금이 필요할 때 이뤄집니다. 타이거는 2022년 300건이상의 거래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12건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에 투자해 기술 스타트업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던 기조를 바꾼거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27억달러 규모 벤처펀드를 마감했지만, 올해 2월에는 모금액을 6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낮췄습니다. 이 같은 행보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과 이들로부터 투자받는 기술 스타트업, 특히 초기보다 후기 스타트업은 앞으로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인포메이션은 “타이거와 다른 대형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이 회복되는 몇 년 이후에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ejin Kim 2023.04.06 19:41 PDT
2023년들어 기술 기업들이 성장세를 멈췄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분야나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치 차 봉쇄 시기에는 정부의 금리 인하 정책으로 시중에 풍부하게 돈이 풀렸고,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들 기술기업들의 서비스가 크게 각광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봉쇄가 끝난 후 상황은 달라졌다. 시중에 돈이 마르고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하면서 PC 수요는 급감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성장이 정체된, ‘성숙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에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덩달아 타격을 입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반독점 규제, 스톡옵션 등으로 희석된 주식가치 등도 기술주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기술 기업의 실적은 성장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가 주류다. 해고 등 비용 통제와 주식환매 등으로 주식 가치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란 전언이다.
Sejin Kim 2023.03.08 00:16 PDT
미국에선 '컴포트존(안전지대)'이란 말을 자주 씁니다. 통상 내가 편한 사람, 환경, 분야 등을 일컫죠. 저의 컴포트존은 한국에 있는 블록체인, 암호화폐(크립토) 업계였습니다. 현장에 가면 아는 사람들이 있었고, 새로운 대화도 두렵지 않았죠. 하지만 미국의 금융, 테크 업계에서는 다릅니다. 일단 불편한 언어와 사고방식으로 자기소개를 길게 해야 하죠. 처음 미팅하는 어색한 순간에는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출발하기 전엔 가기 싫다는 생각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죠. 저는 이 컴포트존을 벗어나기 위해 저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일부러 깨지 못할 약속을 많이 잡은 거죠. 그 어려운 순간을 넘어서면 한국에서 와는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로부터, 또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가 성장하려면 그곳을 벗어나야 했죠. 이 컴포트존을 벗어나려는 건 저뿐만 아니었습니다. 최근 롯데벤처스와 더밀크에서 운영한 실리콘밸리 연수에 참여 기자(임베디드 저널리스트)로 취재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죠.그곳엔 한국이라는 컴포트존을 벗어나려는 신생 스타트업과 그 불편했던 미국을 컴포트존으로 만들어버린 스타트업 창업가들,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이 있었습니다.
Sejin Kim 2023.02.28 23:12 PDT
지금 암호화폐(크립토) 시장은 겨울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상승세를 보였지만,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여전히 지난 2021년 11월 최고점에 비해 1/3 수준이다. 벤처투자도 혹한기다. 피치북, 코인게코 등 복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은 뚜렷하게 감소했다. “언제, 어느 섹터부터 회복될까?” 모든 시장 참여자가 갖고 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더밀크는 ‘인터섹션웹3벤처스(Intersection Web3 Ventures, IWV)’의 데이빗 푸스(David Puth) 공동매니징파트너를 만났다. 푸스 파트너는 인터섹션이라는 사명처럼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의 교차점에 있다. 그는 JP모건체이스, 스테이트스트리트 등에서 30여년이상 외환(FX), 금리파생상품, 원자재 및 신흥시장 비즈니스를 관리∙감독한 금융통이다. 뉴욕 연방준비제도 외환위원회 위원, 시카고상품선물거래소(CME) 이사, 영국은행(BoE) 합동상임위원회(Joint Standing Committee), 국제결제은행(BIS) 시장참가자그룹 의장 등 관에서도 활동했다. 그는 2018년 블록체인 컨소시엄 알쓰리(R3) 전략고문을 통해 블록체인 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서클(USDC) 운영사 센터(Centre)의 CEO직을 거쳐 IWV에 합류했다. 현재도 그는 서클의 고문이다. IWV는 현재까지 1억달러를 모금했으며, 서클(Circle), 앵커리지디지털(Anchorage Digital), 티알엠랩스(TRM Labs), 포르테(Forte) 등에 투자했다. 그는 현 크립토 겨울을 기회로 보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기업 가치(밸류에이션)가 내려간 현 상황이 투자하기 더 용이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독특한 환경과 기회에 처해 있다”면서 기술의 강점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가치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자본을 배치하는 데 더 흥미로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jin Kim 2023.01.25 18:22 PDT
2022년 블록체인∙암호화폐(크립토)∙웹3 시장은 다사다난했다. 올 초까지만해도 비트코인(BTC) 가격은 5만달러대였다. 올 2월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양국의 화폐 가치가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을 때 스테이블코인은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쓰임새를 입증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에는 한파가 몰아닥쳤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T)와 루나(LUNA)가 급작스레 몰락하며 충격을 안겼고, 이 여파로 쓰리애로우캐피털, 블록파이, 보이저캐피털까지 청산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때 암호화폐 기업 구원투수를 자처했던 에프티엑스(FTX)까지 일주일 만에 파산하고 대형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한 의심도 날로 커졌다. 올해만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은 60% 이상 떨어지고 유동성은 급감했다. 2023년 암호화폐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더밀크는 취재 네트워크를 통해 7가지 전망을 해봤다.
Sejin Kim 2022.12.27 20:35 PDT
2022년 하반기들어 지정학적 위기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여파로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스타트업에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지난 2018~201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겪는 '경영 위기'다. 2023년을 앞둔 시점에서 스타트업은 어떻게 불황을 견디고 시장에서 '승리'하는 전략을 만들어가야 할까? 배달의 민족, 토스, 직방 등 한국의 유니콘 기업을 만들어내고 '로블록스' 및 '쿠팡' 같은 글로벌 기업에 투자, 성공을 이뤄내며 '미다스의 손(Midas touch)'으로 인정받 한킴 알토스 벤처스(Altos Ventures) 대표는 "과거엔 사업 확장이나 빨리 스케일을 키우는게 우선이었지만 이제는 사업 타당성 확인을 우선시 해야 한다"며 2023년은 '비즈니스 재증명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리콘밸리 유명 VC로 자리매김한 알토스 벤처스. 한킴 대표는 미국, 한국, 유럽을 오가며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하고 있다. 밀크는 영국에 있는 한킴 대표와 화상으로 2023년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대해 인터뷰했다.
김인순 2022.11.22 21:1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