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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성별, 성적 취향에 따른 개인에 대한 폭력과 차별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오픈에이아이(OpenAI)가 선보인 챗GPT가 말한 내용입니다. 더래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레딧 사용자 SessionGloomy는 챗GPT를 재프로그래밍해 “DAN”이라는 모델을 만들어 이 같은 발언을 끌어냈습니다. DAN은 챗봇이 하지 않을 말을 하도록 설계된 명령입니다. 이른바 ‘탈옥’입니다. 프로그램이나 장치를 해킹해 개발자가 설정한 제한을 넘어서는 작업이죠. 챗GPT에서 시작한 제너레이티브AI(생성형 AI) 열풍이 검색엔진 간의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를 추가한 데 이어 1위 검색엔진 구글은 자사 AI챗봇 바드(Bard)를 내놨죠. 이때 챗봇이 기존 인간이 가졌던 고정관념, 편견, 차별을 재양산하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챗봇은 기존 인간의 언어와 사고방식을 훈련받았습니다.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극복해야 할 인간의 불완전성도 AI가 되려 답습,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 잘못된 정보, 편향된 언어, 저작권 침해 그대로 답습그간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기술적 결함으로 논란이 발생할 경우 규제 당국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생성형 AI를 배포하는 것에 신중했습니다. 하지만 신생 기업인 오픈AI는 보호해야 할 브랜드가 없었기 때문에 빠르게 출시할 수 있었죠. 챗봇은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챗봇은 인간의 한계를 그대로 배웠지만, 전달 속도는 훨씬 빠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과거에는 할 수 없었던 속도로 거짓말을 퍼뜨리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빠른 기술 보급에 앞서 부작용에 대한 보호장치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기업들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오픈AI와 구글리서치는 각자 연구에서 모두 생성형 AI가 성별 및 인종에 따른 편견, 서구의 문화적 고정관념을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에 MS는 모든 검색 상단에 빠른 피드백 버튼을 추가하고 해커를 모방한 샘플 대화를 통해 AI를 훈련하는 등 대응책을 내놓는 상황입니다. 요셉 메다이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및 최고소비자마케팅총괄은 CNN에 "우리는 매번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없고, 실수를 저지르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치락 샤(Chirag Shah) 워싱턴대학교 정보대학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기업들은 기술적 결함을 무시한 다음 즉석에서 수정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들은 종종 이런 기술을 너무 빨리 내놓는다. 이는 실질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Sejin Kim 2023.02.10 16:00 PDT
샘 뱅크먼 프리드(SBF) 창업자가 에프티엑스(FTX) 파산 직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FTX 파산 과정에서 드러난 주요 문제들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빚었습니다. FTX 파산 후 크게 문제시됐던 건 FTX와 관계사 알라메다리서치 간 자금 공유입니다. FTX 파산 후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알라메다리서치가 FTX 사용자들이 예치한 자금을 유용해 트레이딩한 점이 나타났습니다. 두 회사의 거래 은행이었던 실버게이트은행을 통해 자금을 공유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창업자가 같다는 점 말고는 법적으로 연결된 점이 없었던 두 기업이 자금을 공유한 점, 그것도 거래소 사용자 자금을 부채로 인식하지 않고 사용했다는 점 등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요, 프리드 창업자는 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딜북서밋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FTX 사용자 자산이 알라메다리서치에 있었던 점을 인정했지만, 이는 알라메다가 FTX 사용자의 거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한 대출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FTX는 거래소가 사용자 자산을 대출 자금이나 알라메다리서치의 트레이딩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자체 서비스 약관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고의로 자금을 공유하지 않았다”면서 “FTX와 알라메다리서치 간 관계가 그렇게 깊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발언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위험관리 실패는 맞고 사기는 틀리다?샘 뱅크먼 프리드 창업자는 FTX 사태를 사기가 아닌 경영관리 실패로 규정하려 합니다. 그는 “FTX 사용자들의 포지션 리스크를 담당하는 사람이 없었고 돌이켜보면 문제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증권법에 따르면 증권사가 고객의 마진거래를 위해 대출해주거나 거래 손실을 다른 사용자의 자산으로 충당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FTX는 규제가 덜 엄격한 바하마에서 운영돼 이 규제망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SBF는 알라메다리서치와도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나는 알라메다리서치를 운영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연결돼 있었다”고 발언했습니다. 알라메다리서치는 프리드 창업자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캐롤라인 앨리슨 알라메다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SBF가 제인스트리트에서 근무하던 시절 연을 맺어 SBF의 제안으로 알라메다리서치 설립 초기에 합류했습니다.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앨리슨 CEO는 SBF와 바하마에 함께 거주했던 9명의 룸메이트 중 한 명이자, SBF와 사업적 동반자 이상으로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사기를 시도한 적이 없다”면서 FTX US가 당장 사용자 출금 요청을 처리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SBF의 입장을 두고 트위터에서는 조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가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은 “날 미쳤다고 말하겠지만 내 생각엔 SBF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트윗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Sejin Kim 2022.12.01 00:54 PDT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는 재택근무가 일상화 된지 1년이 넘었다. 다수 기업들이 팬데믹 직후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했으며 2021년 여름부터 복귀를 준비 중이다. 각 회사는 '리모트 퍼스트' 환경이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지난 1년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각 기업은 무엇을 배웠을까? 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업무 환경은 어떻게 변할까? 이에 대해 더밀크는 블룸버그의 '일의 전환' 컨퍼런스를 직접 취재했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재택근무를 보는 각 회사의 임원과 직원들의 경험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직원의 창의력을 높이는 비결은 역시 '만남'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컨퍼런스 전문이다
박윤미 2021.04.11 08:06 PDT
앞으로 젊은 세대들이 어디로 갈 것으로 보고 있는가? 여전히 실리콘밸리로 모일 것인가? 그들의 의사결정 변수는 무엇인가?시네드: 지금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기술과 함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시기다. Z세대는 그들의 가치로 미래를 선택한다. 현존하는 ‘디지털 경제’의 모든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 앞으로 부상할 Z세대는 기업의 이익보다 ‘올바름’에 대해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면 비난한다. 그동안 ‘미래’라고 불리던 기업들의 이미자가 나빠졌다. 윤리 문제에 봉착했다. 이것은 스타트업 마인드를 키우기도 한다. 우리는 많은 젊은 기업가들이 실리콘밸리가 아닌 자기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다. 코로나는 그것을 더 가속화했다.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서는 특정 도시(실리콘밸리)로 가야한다는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 지금 있는 곳이 충분하다고 본다.데스몬드: 미래 허브는 어디일까. 그곳은 자본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고학력/대학이 있어야 하며, 사람들이 안전한지, 그곳에 규칙과 법이 중요한지 등을 나타내는 지방 정부의 상태가 중요하다. 그 외에 여러가지 다른 요소들이 있다. 무엇보다 인재풀이 중요하다. 실리콘밸리를 보면 스탠포드 혹은 그 외에 탑스쿨을 나온 사람들이 많다. 라이프스타일도 중요하다. 거기서 지내는 것이 얼마나 편안한지, 거기서 살면서 내가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는 문화 생활이나 엔터테인먼트는 무엇인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나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또한 지역 사회가 얼마나 환경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제공하는지도 중요하다.우리는 추가적으로 우리만의 방법론을 통해 과거의 이런 슈퍼스타 도시들 중 일부는 이미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것이 창의성, 상업 및 문화적 확산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것을 알았다. 미래에 무엇이 우리를 새로운 곳으로 이끌지 전 세계를 정의하는데 도움이 됐다.
박윤미 2021.03.24 22:08 PDT
'워케이션(work + vacation)' 시대가 온다.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받은 여행 업계와 관광국가들이 워케이션으로 일과 여행을 모두 만족시키는 장기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미국 주간지 디 애틀랜틱(The Atlantic)이 주최한 '디 애틀랜틱 페스티벌'에서 “원격근무 6개월이 지났는데 우리 팀과 그들의 (이전 업무 상황으로의) 회복력에 감명받았다. 우리는 계속해서 혁신을 이뤄왔다. 나는 우리 모두가 다시 사무실에 오는 날을 기다리고 있지만, 완전히 예전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가상 업무 환경에서도 업무가 잘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창의력이나 뜻밖의 발견(serendipity)은 일상 속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생겨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사무실에 출근하길 기대한다. 내년일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10-15%의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고, 나도 일주일에 몇 번은 사무실에서 일한다. 하지만 현재 회사의 85-90%는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핵심은 ‘재택근무’냐 ‘사무실 내 근무’인가가 아니다. 앞으로는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며 근무의 형태가 바뀔 수밖에 없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고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점차 형성되고 있다. 이때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일부 국가는 재빠르게 이 상황을 기회로 만든다. CNBC는 ‘여행자가 거주하며 일할 수 있는 국가 증가'라는 기사에서 디지털 유목민을 유치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케이션 노동자가 등장했다. 캐리비안에 있는 영국 연방 국가 ‘앵귈라(Anguilla)’는 8월 21일부터 디지털 유목민을 위한 장기체류비자 발급을 시작했다. 앵귈라는 코로나19 감염률이 0.2% 미만인 저위험 국가 여행자와 장기 체류자에게 비자를 발급한다.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Barbados)도 디지털 유목민을 받아들인다. 바베이도스 비자는 도착일로부터 12개월 동안 유효하다. 미아 모틀리(Mia Mottley) 바베이도스 총리는 “코로나19로 얻은 것은 불확실성 뿐이다. 12개월 동안 여기 와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베이도스는 레스토랑, 카페, 공공 도서관, 공원 등 섬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심지어 비자 소지자는 자녀를 사립학교나 국영 공립학교에도 보낼 수 있다.
김인순 2020.09.27 06:5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