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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새로운 소셜미디어 스레드가 무섭게 진격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오픈한 지 수일 만에 스레드의 가입자 숫자가 1억 명을 돌파했는데요. 스레드의 초고속 성장이 트위터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트위터 트래픽이 급감하는 것.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용자들이 두 플랫폼을 병행해 사용하기보다는 스레드를 이용하기 위해 트위터를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통계가 이를 반영합니다.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스레드를 완전히 사용할 수 있게 된 첫 이틀 동안 트위터 웹사이트 트래픽은 전주 같은 이틀에 비해 5% 감소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감소했다고 트위터는 밝혔는데요. 주커버그는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1억 명의 가입자가 대부분 자연적인 수요에 의한 것"이라며 "아직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도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 같은 듯 다른 스레드와 트위터... 진짜 승자는? 메타는 '카피캣'으로 성장한 회사입니다. 경쟁 기업의 서비스를 재빠르게 차용, 가입자를 흡수했습니다. 스냅과 틱톡을 차용 릴스 등을 만들었죠. 스레드도 트위터를 겨냥해 만든 서비스입니다. 두 플랫폼 모두 짧은 텍스트나 사진, 동영상을 게시해 공유하는데요. 메타는 스레드를 빠르게 안착시키기 위해 새로 만들기 보다 가입자 20억명을 보유한 '인스타그램'을 활용했습니다. 쉽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고 스레드 계정을 삭제하면 인스타그램 계정도 삭제해야 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트위터도 반격에 나섰는데요. 스레드의 초고속 성장에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CEO는 "여러분을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트위터는 정말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난주에는 2월 이후 최대 사용량을 기록했습니다"라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그러면서 "트위터는 하나뿐이며 누구나 이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트위터와 스레드의 대결은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와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와의 대결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두 빅샷은 케이지 매치에 잠정 합의하면서 갈등 혹은 쇼맨쉽으로 불리는 이벤트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두 억만장자는 진짜 링에서 맞붙게 될까요. 막 불붙은 스레드와 트위터의 경쟁은 누구의 승리로 막을 내릴까요. 테크 씬의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3.07.11 16:05 PDT
카이란 쿼지(Kairan Quazi) 스페이스X 엔지니어는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스타링크(Starlink, 위성 기반 인터넷 제공 서비스) 엔지니어링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이란 쿼지의 스페이스X 합류는 실리콘밸리는 물론, 미국 기술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의 나이가 14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동년배 친구들이 중학교 다닐 시기에 대학을 졸업하는 것은 물론, 굴지의 기술 기업에 당당히 합류했다. 시애틀 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달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대학교를 졸업할 예정인 그는 ‘최연소 졸업’ 타이틀을 차지할 전망이다. 11살에 컴퓨터과학과 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이 대학으로 편입한 지 3년 만의 일이다.
박원익 2023.06.12 14:34 PDT
고든 무어의 시작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습니다.무어가 학교를 마친 뒤 처음으로 입사 원서를 낸 곳은 다우 케미칼이었습니다. 입사 과정에서 다우 케미칼은 무어에게 심리 상담을 받게 했어요. 이 심리학자는 무어가 능력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관리자는 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무어는 할 수 없이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 했어요. 선생님이 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교사 자리 또한 얻지 못했죠.무어는 미국 최고의 공대인 칼텍(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사회 초년 시절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반도체 분야에서 12년 동안 일을 하면서 통찰력을 쌓았고 ‘무어의 법칙’을 만듭니다. 마이크로칩의 밀도가 24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바로 그 법칙 말이에요. 밀도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작아지고 빨라진다는 얘기입니다. 이후 그는 최고의 반도체 기업 인텔을 창업하기에 이르죠.적극적이고 전투적인 창업자와는 거리가 먼 무어는 나중에 자신을 ‘어쩌다 창업 (accidental entrepreneur)’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인텔을 창업한 뒤 8년 동안 CEO로 일했으며 이사회 의장으로 18년을 재직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말이죠.그런 무어가 24일 하와이 자택에서 9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무어의 법칙을 만들고 인텔을 창업하게 되었을까요?
김선우 2023.03.26 20:00 PDT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주도인 오스틴 다운타운에서 북동쪽으로 45분을 달려 79번 국도에 들어서자 오른편으로 환한 불빛이 한눈에 들어왔다. 수십여 대의 크레인이 하늘 높이 우뚝 솟은 건설 현장의 모습이 마치 요새와 같았다. 현장 입구에 다다르자 ‘Samsung Semiconductor taylor site’라는 입간판이 보였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미국 거점이 될 테일러 파운드리 건설 현장이다. 길을 따라 공장 입구로 향하자 대낮처럼 환한 조명이 제법 건물의 모습을 갖춘 테일러 팹 1이라는 두 개 동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멀리서 쇠들이 부딪치는 소리도 들려왔다. 늦은 시간임에도 안전모와 형광색 조끼를 착용한 채 카트를 타고 다니는 인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주차장에는 세워놓은 차들로 빼곡했다.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야간작업 담당자들의 차였다. 밤에도 트럭들이 분주하게 현장을 움직였다. 미국에서는 보기드문 '야간 작업'의 연속. 말그대로 '속도전'이었다. 왜 삼성전자는 '테일러 메이드(Made in Taylor)' K-칩 생산을 위해 속도전을 벌이는 것일까?
권순우 2023.03.20 01:19 PDT
2023년들어 기술 기업들이 성장세를 멈췄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분야나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치 차 봉쇄 시기에는 정부의 금리 인하 정책으로 시중에 풍부하게 돈이 풀렸고,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들 기술기업들의 서비스가 크게 각광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봉쇄가 끝난 후 상황은 달라졌다. 시중에 돈이 마르고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하면서 PC 수요는 급감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성장이 정체된, ‘성숙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에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덩달아 타격을 입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반독점 규제, 스톡옵션 등으로 희석된 주식가치 등도 기술주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기술 기업의 실적은 성장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가 주류다. 해고 등 비용 통제와 주식환매 등으로 주식 가치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란 전언이다.
Sejin Kim 2023.03.08 00:16 PDT
글로벌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Fabless·팹리스) AMD(티커: AMD)가 31일(현지시각)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PC 시장 침체라는 악재 속에서도 데이터센터 부문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 증가했다. 연간 기준 매출은 2021년 대비 44% 늘었다.올해 1분기 매출 가이던스(guidance, 전망치)는 월스트리트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으나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나은 성적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AMD의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76% 상승했다.
박원익 2023.01.31 17:41 PDT
종합반도체(IDM) 업체 인텔(티커: INTC)이 26일(현지시각)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매출 감소라는 매출 악화 추세가 이어졌으며 자체적으로 집계한 올해 1분기 매출 가이던스(guidance, 전망치) 역시 기대에 못미쳤다. 예상보다 급격한 PC용 칩 판매 감소가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망스러운 실적 소식에 인텔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73% 급락한 27.26달러에 거래됐다.
박원익 2023.01.26 19:17 PDT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 ASML이 지난해 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도 견고한 성장을 예상하며 반도체 시장이 불황 터널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암시했다.25일(현지시각) ASML은 22년 4분기 64.3억 유료(약 8조 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18억 2천억 유로(2조 4천억원)의 순이익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49.9억 유로 대비 2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전년동기 18억 유로 대비 2.4% 소폭 상승했다.반도체 시장이 불황을 지나고 있지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반도체 기업들의 노력은 ASML의 수주 잔고를 보면 알 수 있었다. ASML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고객들로부터 받은 수주 잔고는 약 400억 유로(약 54조) 이상이며 이는 사상 최고치라고 한다.피터 베닝크 ASML CEO는 “우리 고객들의 마음속의 경기침체의 기간은 (ASML의)장비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 보다 훨씬 짧다,” 라고 말하며,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부터 시작되어 내년까지 이어질 경기 반등에 준비 하고 있다,” 라고 밝혔다.
Youngwon Kim 2023.01.26 15:23 PDT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미국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나섰다. 이번 투자에 중국은 미국과 대만을 동시에 비난하고 나섰다. 또 TSMC와 세계 1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의 다음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공장 장비 반입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규모를 기존 120억달러에서 400억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완공 후 연간 매출은 1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공장은 애플의 A 시리즈, M 시리즈, 그리고 엔디비아의 고급 프로세서에 사용되는 4 나노미터(nm), 3nm 칩을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된다. 피닉스 소재 첫 번째 공장은 오는 2024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4nm 공정이 이뤄진다. 추가로 지을 두 번째 공장은 최첨단 기술은 3nm 공정으로 오는 2026년에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로 인해 1만 개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이번 투자는 애리조나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외국인 투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가경제위원회가 추산에 따르면 TSMC 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연간 60만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으며, 미국의 연간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TSMC의 공격적인 투자 결정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폰 반도체 공급망이 미국에 왔다"며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리사 수 AMD CEO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 거물들이 이례적으로 참석해 미국발 반도체 생산에 힘을 실었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이 (TSMC) 공장의 최대 고객이 될 것"이라고 투자 확대 결정을 축하했다. 그는 "오늘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곳은 TSMC의 전문 지식과 미국 근로자들의 독창성이 결합되어있다. 밝은 미래를 위해 애리조나 사막에 씨앗을 심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리사 수 AMD CEO도 "AMD는 TSMC 애리조나 팩의 중요한 사용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플, AMD 등 주요 기업들은 TSMC가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한 반도체 칩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순우 2022.12.11 18:58 PDT
반도체 업체 AMD가 월스트리트 추정치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동종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장 마감 후 주가는 상승했다. AMD는 1일 3분기 조정 EPS가 0.67달러라고 발표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추정치 0.68달러에 살짝 못 미쳤다. 분기 매출액 역시 55억7000만달러로 월가 추정치(56억2000만달러)보다 낮았다. 주력 매출 부문인 PC 부문 수요 감소가 부진한 실적의 주요 원인이었다. 데스크톱 PC 및 랩톱 CPU(중앙처리장치) 매출로 구성된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이 10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40% 급감했다. AMD를 이끄는 리사 수 CEO는 성명에서 “3분기 실적은 PC 시장의 약화와 PC 공급망 전반의 실질적인 재고 감소 조치로 인해 우리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PC 수요 및 출하량 둔화는 예정된 것이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9월 올해 PC와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각각 12.8%, 6.8%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는 앞서 6월 IDC가 내놨던 PC 출하량 전망치(8.2%)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박원익 2022.11.01 22:3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