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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USD)가 약해지고 있다. 미국 경제는 최근 지속해 금리를 인상했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진퇴양난에 처했다. 인플레를 잡기 위해선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하지만, 은행 유동성 위기, 부채한도 협상 등으로 압력이 가중된 탓. 이에 시장에선 달러 강세를 일컫는, 이른바 ‘강달러’ 현상은 수그러들고, 유로화(EUR), 위안화(CNY), 스테이블코인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했던 유럽은 최근 금리를 인상하면서 유로화에 대한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 현상은 언제까지, 어떻게 지속될까?
Sejin Kim 2023.05.09 06:58 PDT
월요일(1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해 연준의 정책기조와 경제의 방향성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는 데이터를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 다우지수 선물은 84포인트(0.26%) 상승했고 나스닥은 0.55%, S&P500은 0.46%의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연준 임원들이 오는 21일 9월의 FOMC 금리결정을 앞두고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임함에 따라 시장은 경제 데이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아웃 기간 전 연준 임원들의 발언이 상당히 매파적이었음에도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가능성에 집중하면서 금리와 달러는 모두 약세로 전환했다. 특히 달러는 이틀 연속 하락해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해 생산자물가(PPI)와 소매판매(Retail Sales) 등 경제가 향하는 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핵심 지표들이 일제히 발표된다. 내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에 베팅함에 따라 13일(현지시각) 발표 예정인 CPI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헤드라인 지수는 소폭 둔화되었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핵심물가는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예상대로 지표가 나오면 연준의 긴축기조는 매파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수석시장분석가는 "연준은 블랙아웃 기간 전 매파적인 입장이 시장에 전달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물론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따른 시장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한 기관도 있었다. 랜드 머찬트 뱅크는 월요일 메모를 통해 "내일 CPI 데이터가 물가 압력이 현저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긴축을 강화하겠다고 한)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시장의 저항이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위험자산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럽은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며 러시아 점령 지역인 하르키우를 탈환함으로써 전세가 역전, 에너지 가격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천연가스는 8월 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 40%가 폭락해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가격은 연간 평균과 비교해 거의 8배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크리스 정 2022.09.12 05:50 PDT
전일(2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유럽의 불확실성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넷플릭스(NFLX)를 비롯한 기술주의 강력한 실적이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 +0.15%, 나스닥 +1.58%, S&P500 +0.59%, 러셀2000 +1.59%)최근 기업들이 달러 역풍으로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달러와 증시의 상관관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들이 강달러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보고하면서 달러 추세에 시장의 방향성이 좌우되는 양상이다. 전일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이탈리아 정부의 불확실성으로 유로화 약세가 달러 강세를 촉발한 것도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제기됐다. 목요일(21일, 현지시각)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11년만에 처음으로 50bp 금리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상에 대해 ECB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정책금리 정상화 경로에서 이전 회의에서 시사했던 것보다 더 큰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미 상원은 반도체 산업에 520억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절차적 표결을 승인했다. 반도체 지원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찬성하는 초당적 법안이라는 점에서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비롯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이 소식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유럽증시는 러시아가 노드스트림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 공급을 재개했다는 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미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부채 위기, 그리고 2020년 팬데믹을 헤쳐나가는데 일조했던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낸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가운데 여전히 유럽의 불확실성은 크다는 평이다. 앤드류 시트(Andrew Sheets) 모건스탠리 수석 교차자산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ECB의 정책이 높은 차입비용을 가진 국가를 위해 경쟁을 평준화하는데 성공하고 러시아가 가스 수출을 유지한다면 이는 유럽에 매우,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다만 ECB의 정책이 회원국에 따라 정책을 조정하는데 실패하고 천연가스가 중단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성장 측면과 국가 측면에서 모두 나타나는 시장의 충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0일 이내에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정 2022.07.21 05:34 PDT
전일(1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가 수요 침체 및 공급망의 부진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 -0.52%, 나스닥 -2.26%, S&P500 -1.15%, 러셀2000 -2.11%)2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달러의 초강세 역시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많은 대형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하락세가 가장 가파르게 진행됐다. 전일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은 단연 테슬라(TSLA)와 트위터(TWTR)였다. 테슬라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공장 폐쇄 가능성에 독일 베를린 기가 팩토리 역시 2주간 가동 중단을 발표, 전기차 업종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야기했다. 트위터 역시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수 철회에 따른 법적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며 큰 혼란을 겪었다. 화요일(12일, 현지시각) 시장은 펩시코(PEP)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펩시코는 비용 상승 압력에도 강력한 수요로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한편 채권시장은 지난주 강력한 미 고용보고서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며 하락 반전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를 하회하며 2.928%로 떨어졌다. 반면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020%로 유지되며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 현상은 지속, 경기침체 경고 시그널을 강하게 발산했다.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강세를 보이는 달러 역시 우려 요인이다. 러시아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계속되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의 초강세가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쌓이고 있는 양상이다. 킴벌리 포레스트(Kimberly Forrest) 보케(Bokeh)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달러 강세가 이번 분기 수익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다음 몇 분기의 수익 전망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연준의 긴축 기조는 여전히 매파적이라는 평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11일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경제가 75bp 금리인상을 견딜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또다른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정책 의결권이 없다.
크리스 정 2022.07.12 05:05 PDT
화요일(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로 인한 휴장을 뒤로하고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미 동부시각 오전 7시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연계된 선물은 121포인트(0.39%) 하락 출발했고 나스닥 선물은 0.57%, S&500은 0.41%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의 류허 부총리와 거시경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화상통화를 하고 WSJ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입 관세가 일부 철회될 수 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주목했다. 롬바드 오디에르의 매크로 책임자인 플로리안 이엘포는 "시장이 좋은 소식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커지는 두려움을 상쇄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해결책이 확실히 나오지 않는 이상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가 인플레이션에 극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특히 미중관계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이 수출이나 투자 제한 이슈와 같은 다른 긴장 요인에 더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로 올해 상반기 13주 동안 무려 11주가 하락하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역시 금요일(1일, 현지시각)의 소폭 상승에도 다우지수는 1.3%, 나스닥은 4.1%, S&P500은 2.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월 8.6%까지 치솟았다. 소비와 기업활동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및 구매관리자지수는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경기침체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을 향하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달러는 초강세를 유지했다. 반면 유로화는 경기침체 우려로 달러 대비 손실을 확대하며 20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씨티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질 경우 원유 가격이 올해 배럴당 6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 시장의 우려를 더했다. 이번주 시장은 애틀란타 연은의 실시간 GDP 추적기인 GDPNow가 -2.1%로 발표, 사실상 2분기 연속 기술적 경기침체를 예고한 가운데 공장주문과, 구매관리자지수,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 데이터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요일(6일, 현지시각)은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돼 귀추가 주목된다.
크리스 정 2022.07.05 05:2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