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가장 복잡한 AI 클라우드부터 초소형 에지 디바이스(edge device, 스마트폰 등 사용자와 가까운 말단 기기)까지, Arm의 AI는 어디에나 있습니다.”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은 7일(현지시각) 발표한 주주 서한에서 “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라이선스 매출이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전력 고성능 칩 수요가 급증하며 지난 2023년 4분기(Arm 회계연도 3분기) 매출과 이익이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 호조 소식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40% 가까이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현재도 20% 넘게 상승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원익 2024.02.07 16:10 PDT
애플이 2일(현지시각) 공식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에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4년 에어팟에 이어 1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기기인 만큼 폼팩터(제품의 물리적 외형)부터 내부 부품까지 대부분 새로운 것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아직 미국 시장에만 출시됐다는 점도 기술업계, 일반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배경이다. 3499달러(약 467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애플 비전 프로를 구입, 분해하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이 기기가 어떤 부품으로 어떻게 조립돼 있는지, 설계상의 특징은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일종의 ‘역설계(Reverse Engineering)’ 시도인 셈이다.
박원익 2024.02.05 14:01 PDT
생성형 AI 산업 헤게모니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생성 AI 개발·운영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여겨지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최근 중동, 일본 투자사와 AI 반도체 생산, 조달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으며 세계 최대 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CEO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규제가 시작된 지 4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의 방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샘 알트만 CEO는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AI 반도체 개발 및 공급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익 2024.01.22 14:56 PDT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시작,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 부회장은 “스마트폰, TV·가전, 자동차까지 연결된 사용자 경험은 보다 정교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며 “여기에 AI가 접목돼 기기 간 연결 경험을 넘어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익 2024.01.17 08:16 PDT
‘무서울 정도로 빠른(Scary fast)’ 핼러윈(Halloween) 콘셉트로 진행한 애플 스페셜 이벤트의 주인공은 새로운 칩 ‘M3’였다. 애플에 따르면 M3는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된 업계 최초의 PC용 칩이며 가장 발전된 성능을 자랑한다. 가장 빠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칩을 선보인 동시에, 칩 공개 주기도 4개월로 단축했다. 칩 성능뿐 아니라 칩 개발 속도 역시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박원익 2023.10.30 22:04 PDT
거대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릿스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걸까요? 최근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게임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웬스데이', '블랙미러' 등 자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몇 달 동안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한국 스릴러 '오징어 게임', 초자연 코미디 '웬스데이' 등 히트작을 바탕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넷플릭스는 '익스트랙션', 셜록 홈즈 시리즈, '블랙 미러'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논의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 신규 구독자 유치 및 유지용? ... MS, 소니와 경쟁? 넷플릭스는 지난 2년 동안 여러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타이틀을 제작하면서 비디오 게임 산업에 진출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에 중점을 둔 전략을 취하고 있었는데요. 최근 행보는 TV나 PC에서 스트리밍 할 수 있는 고급 게임으로 확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WSJ는 이러한 접근 방식은 최근 750억 달러 규모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한 마이크로소프트(MS)나 소니와 같은 대형 게임사들과 경쟁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사실 넷플릭스는 게임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습니다. 구독자는 추가 비용 없이 앱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한데요. 새로운 구독자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6월 분기에 590만 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는데요. 앱 추적업체 앱토피아(Apptopia)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게임 다운로드 횟수는 7050만 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3040만 건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게이머가 넷플릭스 게임을 즐길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게임을 하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또 콘솔 수준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프리스는 넷플릭스가 게임 부문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리더십들 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 시장 진출은 넷플릭스의 구독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새로운 모멘텀이 될까요?
권순우 2023.10.17 17:59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