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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가 예상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 분기인 3분기 실적 호조 전망과 AI 하드웨어 출시 기대감에 장 마감 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AMD는 1일(현지시각) 2분기 매출이 18%의 감소한 53억6000만달러(Non-GAAP)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인 53억10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치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8달러로 월가 예상(0.57달러)과 비슷했다.
박원익 2023.08.01 15:23 PDT
AI 기술이 발달하며 같이 변화하는 영역으로 대표되는 것이 '반도체'다. 특히 'AI반도체'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AI반도체란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해주는 특화된 비메모리 반도체로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AI반도체는 기존의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가 하는 일을 담당하며, 수많은 데이터 연산 및 추론을 초고속으로 해내고 있다. AI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은 박성현 칩 설계 엔지니어가 지난 2020년 설립했다. 포브스 선정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다. 인공지능 모델 학습을 기반으로 모델을 통한 추론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한다. 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을 개발하고 있다. 아톰은 현재 KT의 AI 전략 핵심인 신경망 처리장치(NPU)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창업 2년만에 글로벌 수준의 AI반도체를 출시했고, 지난해 620억 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1120억 원을 달성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더웨이브 서울 2023'에서 "한국의 반도체는 우수했고, 리벨리온은 그 연장선상에서 잘 해내고 있다. 모델 파인튜닝 마켓에서는 리벨리온이 경쟁력이 있다"며 "AI반도체로 미국에 맞서고 있는 유일한 나라는 한국이다. 어려운 길이고, 쉽지 않은 길이지만 해야하는 길이다"며 '생성AI가 바꿀 반도체의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다음은 박 대표의 강연 주요 내용이다.
김기림 2023.07.02 15:06 PDT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CEO가 지난 3월 ‘엔비디아 GTC 2023’ 기조연설에 등장해 내놓은 관측이다. 2007년 아이폰 출현 이후 앱스토어 기반으로 비즈니스 기회가 폭발한 것과 비슷한 일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는 판단이었다. AI 챗봇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 AI 기술이 “전 세계 기업인들에게 ‘긴박감(sense of urgency)’을 불러일으켰다”는 그의 진단은 정확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선도적인 빅테크 기업은 서둘러 생성 AI 기반 인프라를 제공, 생태계 확장에 나섰고 개인, 기업은 AI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팹리스(fabless,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엔비디아가 AI 기술, 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게임용 그래픽칩 제조 업체였던 엔비디아는 어떻게 AI 산업에 없어선 안될 기업이 됐을까?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9393억달러(약 1249조원)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박원익 2023.05.25 15:41 PDT
스타트업 업계와 투자 시장을 불문하고 최근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챗GPT를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일상에 퍼지면서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기술이 불러올 변화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그중 하나 꼽히는 건 경쟁의 장이 공평하지 않다는 점이다. AI의 대형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 데는 대량의 데이터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AI 관련 서비스를 만들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말이다. 이에 자본력이 대기업에 비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는 AI는 언감생심이다. 이때 블록체인 기술로 AI 서비스 개발의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곳이 나왔다. 바로 AI네트워크(AI Network)다. AI네트워크는 커먼컴퓨터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다. 지난 2021년 10월 12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로 KB인베스트먼트, 포스코, 하나벤처스, K2, 우리종합금융 등이 있고, 협력사로 네이버 D2, 구글 스타트업,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트업, 하나은행 원큐애자일랩(Agile Lab) 등이 있다. 오는 6월 브릿지 투자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는 구글 검색팀에서 재직 당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의 글로 블록체인에 입문했다. ‘AI를 위한 인터넷'을 만들고자 7년간 일하던 구글을 나와 2018년 5월 커먼컴퓨터를 창업했다. 기자는 4월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를 만났다.
Sejin Kim 2023.04.21 20:00 PDT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티커: NVDA)가 2월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감소했지만, 월가 추정치 대비 양호한 성적이었다. AI칩 매출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실적이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6.88% 급등했다. 특히 자연스러운 대화를 생성할 수 있는 언어 모델 ‘챗GPT(ChatGPT)’의 폭발적인 성공과 이에 따른 AI칩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금은 모든 산업에 광범위하게 AI(인공지능)가 도입되는 변곡점”이라며 “스타트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제너레이티브AI(Generative AI, 생성 AI)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익 2023.02.22 22:44 PDT
구글에서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일했던 저스틴 무어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LinkedIn) 게시글을 통해 “일이 아니라 삶을 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에서 16년 넘게 열심히 일하다 하루아침에 해고된 허탈감을 토로한 것이다. 그는 “새벽 3시에 회사 계정이 자동으로 비활성화된 것을 보고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며 “회사와 집을 오가며 일만 하는 건 인생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고 했다. 웬만한 경기 둔화에는 눈도 깜빡하지 않던 구글이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배경은 무엇일까?
박원익 2023.01.23 15:50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독자 여러분.오늘은 최근 취재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엔비디아는 2009년부터 매년 미국 산호세에서 자체 컨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를 개최해 왔는데요, GTC는 컴퓨터 게임용 그래픽칩(GPU)은 물론 디자인, AI(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자율주행차, 메타버스(가상 세계) 분야를 망라하는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입니다.엔비디아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GTC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더밀크는 GTC 2022를 맞아 별도로 진행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질의응답(Q&A) 세션에도 참여, 이번 행사를 깊이 있게 취재했습니다.
박원익 2022.09.23 13:13 PDT
엔비디아가 1분기는 기대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2분기 매출 전망치(guidance)가 월스트리트 추정치에 못 미치며 장 마감 후 주가가 추락했다.25일(현지시각) 엔비디아(티커: NVDA)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3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1.29달러)를 0.07달러 웃돌았다.매출액은 82억9000만달러로 역시 추정치(81억1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나 증가했다. 데이터 센터는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했고, 게임 부문도 31% 매출이 늘었다. 프로페셔널 시각화(Professional Visualization), 자동차&로봇 부문 등 4가지 사업 영역 매출이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문제는 2분기 실적 전망치였다. 오는 2분기 매출이 약 81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것.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85억4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 등으로 예상보다 매출이 5억달러 줄어든다는 게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 중이다. 이날 정규 시장에서 주가가 5.08% 올랐으나 장 마감 후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데이터 센터 및 게임 분야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GPU(그래픽처리장치), CPU(중앙처리장치), DPU(데이터 프로세싱 유닛, 데이터 센터용 프로세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2.05.25 15:22 PDT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티커: NVDA) CEO는 3월 22일(현지시각) 회사 최대 행사인 'GTC 2022'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많은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GTC 역시 코로나19(Covid-19)로 3년째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GTC는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 인수 실패 후 엔비디아의 미래 전략을 진단할 수 있었던 기회로 여겨져 큰 관심을 받은 행사였다. 엔비디아는 2020년 9월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인수한다고 발표, 17개월 동안 M&A(인수·합병) 작업을 진행해 왔었다.필자가 볼 때, 가장 중요한 발표는 기업/데이터센터용 신형 GPU(그래픽처리장치)인 'H100', 회사 최초의 기업/데이터센터용 CPU(중앙처리장치)인 '그레이스 슈퍼칩'이었다.
권기태 2022.03.24 13:07 PDT
엔비디아(티커: NVDA)가 22일(현지시각) AI(인공지능) 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 ‘고갱2(GauGAN2)’를 공개했다. 지난 2019년 처음 선보인 고갱(GauGAN)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고갱은 후기 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에서 이름을 따온 AI 프로젝트로 일종의 ‘AI 그림 그리기 도구’다. 아직 상용화된 제품이 아닌 베타버전이지만, 이날 공개한 시연(demo)만으로도 엔비디아의 강력한 AI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프로젝트명에 들어가 있는 ‘GAN’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로 ‘생성적 적대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을 뜻한다. 생성 모델(생성자, generator)과 판별 모델(감별자, discriminator)이 경쟁하면서 실제와 가까운 이미지, 영상, 텍스트 등을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AI 학습 방식의 하나다. GAN은 흔히 위조지폐를 만드는 범인(생성자)과 위폐를 감별하는 경찰(감별자)로 비유된다. 위폐범과 경찰이 계속 경쟁하는 가운데, 위폐 제작 수준이 높아져 위폐와 진짜 지폐를 구별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드는 AI 기술이 바로 GAN이다.
박원익 2021.11.24 14:01 PDT
르네 하스 Arm IP 그룹 사장(president)은 12일(현지 시각) “컴퓨팅의 중심이 개별 디바이스(기기)로 옮겨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열린 엔비디아(티커: NVDA) ‘GTC 2021’ 컨퍼런스의 주요 연설자로 등장한 하스 사장은 약 40분간 진행된 발표 내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바일 칩 영역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더 빠르게 확장, 미래 컴퓨팅 산업을 주도할 것이란 대담한 예측을 내놓았다.Arm은 글로벌 반도체 설계 IP(지식재산권) 기업이다. 배터리 소모가 적은 저전력 설계를 앞세워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 널리 채용되고 있다. 애플, 퀄컴,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Arm IP 기반으로 칩을 만든다.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A 시리즈’ 칩, 퀄컴의 ‘스냅드래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엑시노스’가 대표적이다.스마트폰의 두뇌(AP, Application Processor)가 대부분 Arm IP 기반으로 설계된다는 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Arm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이미 전체 모바일 기기 95%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그 점유율이 곧 100%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하스 사장은 “전 세계 인구 70%가 Arm 기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Arm과 라이선스(재산권 사용) 계약을 체결한 파트너는 500곳이 넘고, 100만 명 이상의 엔지니어, 수천만 명의 개발자들이 Arm 기술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지금까지 1800억개 이상의 Arm 기반 칩이 출하됐다”며 “2025년부터는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기기 네트워크가 칩 시장의 강력한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