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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각) 더밀크가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한국무역협회(뉴욕지부),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 눔, 프라이머사제 파트너스와 함께 공동 개최한 ‘코리아 스타트업 포 럼뉴욕2023(Korea Startup Forum New York 2023)’에서는 미국 주류 금융, 언론, 기술 업계 유수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논의했다. 정세주 눔 의장, 정상엽 쿠팡 전무, 김창원 래빗VC 제너럴파트너, 이승윤 스토리프로토콜 창업자가 '한국 스타트업 현지화 전략’에 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세주 의장, 김창원 대표, 이승윤 대표가 각각 창업한 눔, 타파스미디어, 래디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성공한 대표적 K스타트업으로 꼽힌다. 특히 정세주 눔 의장은 2005년 한국에서 대학을 중퇴하고 뉴욕으로 건너온지 17여년만에 눔을 10조원 가치의 데카콘 기업으로 일궜다. 김창원 대표는 태터앤컴퍼니를 구글에, 두번째 회사 타파스미디어를 미국에서 창업해 카카오에 약 6000억원에 매각한 연쇄창업가다. 이승윤 스토리 프로토콜 창업자는 졸업 후 미디어 스타트업 바이라인을 창업했고, 영미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 카카오에 5000억원에 매각했다. 정상엽 쿠팡 전무는 캡스톤파트너스를 거쳐 쿠팡에서 8년째 신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 투자 등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로 부터 K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성공의 조건을 들었다.
Sejin Kim 2023.10.14 06:47 PDT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Hamas)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사태와 관련, 기술 기업이 만든 시스템에 대해서도 혹독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간 기술 기업이 인공지능(AI), 첨단 드론 등으로 적의 침입을 조기에 감지하고 사전에 경고를 제공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정부를 국방 업무에 이를 도입, 홍보했지만 이번 공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탓입니다.지난 7일 가자지구를 지배하는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해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해 보복하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백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죠. 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가자지구 근처 이스라엘 진지와 공동체는 아무런 경고 없이 하마스에 의해 함락당했고, 하마스의 미사일 발사 규모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어를 종종 압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는 로이터에 "하마스는 데이터 등 흔적을 남기지 않고 공격을 수행할 수 있었다”면서 “아니면 단서가 있었지만 데이터에서 추출되지 않은 것이다. 경고 신호는 계속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데이터 합성엔 유용하지만 도시인 분석은 어려워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감시는 정교한 시스템으로 평가받아왔습니다.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국경 검문소, 드론, 전자통신 도청 등 최첨단 기술로 무장됐었죠. 나토(NATO)에 따르면 로버트 바우어(Robert Bauer) 네덜란드 주제네바 군축대사는 이스라엘 내 가자지구 근교의 혁신적인 군사시설을 참관한다는 목적으로 9월 이스라엘을 방문하기도 했죠. 지난 5월 이스라엘 에얄 자미르(Eyal Zamir) 국방부 장관은 “첨단 기술로 의사결정과 분석을 간소화해 국가가 인공지능 '초강대국'이 되기 직전에 있다”고 자신했습니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기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레이더 등 분야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합성하는 데 유용할 수 있지만, 가자지구와 같이 인구밀도가 높고 건물이 밀집된 도시 환경에서 인간의 움직임을 해석하는 데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즉 사람이 행동을 할 때 민간인의 일상 혹은 경제활동인지 공격을 준비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거죠.로이터통신은 “공격자를 더 날카롭게 감지하고 사전 경고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 AI 기업과 이들과 계약한 정부에 대한 경고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조기 경고를 하며 자축했던 미국과 동맹국 정보기관들 역시 이번에는 놀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각국 정보기관은 현재 미국 워싱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등에서 사전 감지 체계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ejin Kim 2023.10.13 05:38 PDT
최근 생성AI가 전세계를 흔들고 있지만, 수혜를 받는 곳은 정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 구글 등 주요 AI기업들이 모여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지역이 일자리와 투자 1순위였다. 새로운 생성 AI직업의 60% 샌프란시스코 등 15개 대도시 지역에 집중 포진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생성AI 플랫폼이 인기가 높이고 있지만 ‘승자 독식(winner-takes-most)’ 경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정부가 AI분야의 다양한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AI 집중도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Hajin Han 2023.07.30 15:00 PDT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 영화로 인상적인 연출력을 선보여 왔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오펜하이머(Oppenheimer)’ 개봉을 앞두고 실리콘밸리에 쓴 소리를 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퓰리처상 수상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American Prometheus: The Triumph and Tragedy of J. Robert Oppenheimer)”에 기반합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 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죠. 15일(현지시각) 더버지에 따르면 놀란 감독은 뉴욕 더휘트비호텔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원작 공동 저자인 카이 버드와 대화를 나누던 중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책임’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습니다. 특히 알고리즘,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저격했죠. 그는 “지난 15년간 알고리즘을 갖고 노는 기업들은 성장했지만, 알고리즘이 하는 일에 책임을 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I에 대해서도 “AI를 휘두르고, 프로그래밍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별개의 실체라고 한다면 우리는 망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도구로 하는 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놀란 감독은 대표적인 아날로그주의자죠. 영화에 컴퓨터그래픽(CG) 등 특수효과를 최소화로 줄이고 직접 모든 장면을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옥수수밭 화재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3년 동안 옥수수밭을 실제로 키우고 불태웠죠. 그는 주의가 산만해진다는 이유로 일상에서도 스마트폰과 이메일 사용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미국은 지금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미국에서는 이번 주말 워너브라더스 영화 ‘바비‘와 유니버셜스튜디오의 ‘오펜하이머’가 동시 개봉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21일 동시 개봉하는 두 영화의 이름을 합쳐 ‘바벤하이머(Barbenheimer)’라는 밈도 생겼죠. 현지에서는 두 개의 영화가 모두 기대작인 만큼 시너지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8일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동시 개봉을 두고 ‘알리 vs 프레이저’, ‘스파르타 vs 아테네’처럼 흥미로운 매치업으로 소개하며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북미 영화관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리라 예측했죠. 대형 영화관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동시에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이 4만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주 2만명보다 두 배 증가한 수준입니다. NYT가 보도한 영화 분석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바비’는 북미에서 개봉 첫 주말에서 1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비’를 배급하는 워너브라더스는 사전 판매 실적 약 3000만달러를 포함해 주말 티켓 판매액을 7500만달러로 추정했죠. 36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오펜하이머’의 같은 기간 예상 실적은 약 5000만달러 정도입니다. PG13등급(한국의 15세 관람가)을 받은 ‘바비’와 달리 한국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 해당하는 R등급을 받은 영향이죠. 한국에서 바비는 19일(한국시간) 동시 개봉하지만, 오펜하이머는 8월15일 개봉할 예정입니다.
Sejin Kim 2023.07.20 19:00 PDT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이 쪼그라드는 동시에 차선책으로 여겨지던 벤처 대출(venture debt)마저 축소되고 있다. 미국 지역은행들의 유동성 위기로 스타트업에 대한 신용평가가 더 엄격해진 탓.이때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 위축된 상황을 역이용하는 곳들도 있다. 바로 대형 금융사와 유럽 자본이다. 상대적으로 자금 운용 여력이 충분한 이들은 스타트업 투자 가치가 낮아진 현재 벤처 대출 시장 등에 진출하고 있다.
Sejin Kim 2023.05.20 00:27 PDT
글로벌 테크 허브인 실리콘밸리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감원과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근무 확산, 그리고 생성AI의 등장이 미국의 기술 지형도를 재편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실리콘밸리 중심의 기술 분야에 대대적인 재편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 정책과 최근 잇따른 해고로 인해 기술 근로자들이 뉴욕, 마이애미, 오스틴 등 다른 도시로 이탈하고, 이들 지역에 대한 벤처캐피털(VC) 업계의 투자가 급증하면서 '원조' 격인 실리콘밸리의 지배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VC 투자가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는 지난해에도 VC 투자와 거래 건수 측면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실리콘밸리 지역의 투자규모는 749억달러를 기록했다. 거래 건수도 3206건을 기록,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VC 투자 총액에서 실리콘밸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2020년 4월 1일부터 2022년 7월 1일까지의 인구조사 데이터를 보면 팬데믹 기간 동안 25만 명이 실리콘밸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카일 스탠포드 피치북 수석 벤처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투자) 재분배가 확실히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팬데믹과 스타트업의 이탈, 원격 근무는 소규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마크 뮤로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실리콘밸리의) 모범적이면서도 기술 허브라는 지위가 실제로 타격을 받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스타트업 경험을 선호하는 기술 인력은 여전히 실리콘밸리를 선호한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클라우드 인프라와 개발자 도구, 생성AI 등 인공지능에 기반한 스타트업은 다른 도시들로 집중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인프라와 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브라이언 오펏 인덱스 벤처스 파트너는 "시애틀과 AI 중심 기술 허브인 뉴욕과 같은 지역에서 더 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90%의 기업이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열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시애틀과 뉴욕 등으로 분산되면서 비중이 70%로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AI 및 머신러닝 투자 전문가인 에린 프라이스-라이트 인덱스 파트너는 "기업이 성숙해질수록 실리콘밸리 지역 밖에서 인재를 찾는 것이 잠재적으로 채용 풀을 넓히는 데 더 수월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인재가 모두 같은 지역에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사라지고 있다. 분사가 훨씬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권순우 2023.04.14 01:41 PDT
"안녕하세요. 304호에서 왔는데요. 이거 엄마가 드리래요" 20년 전, 우린 이웃의 얼굴을 기억했다. 엘리베이터 안 공기가 어색하지 않은 시절이었다. 밝게 인사하며 몇 층에 사는 누구인지 자신을 소개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저녁밥은 먹었는지, 학교는 잘 다녀왔는지 물어봐 주는 어른들이 있었다. 부모님이 늦게 오시는 날이면 옆집에선 밥을 먹고 가라고 했다. 외동으로 자란 나는 104호 언니가 있었고, 303호 동생이 있었다. 음식을 나눠먹고, 옷을 빌려주고, 물건을 고쳐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웃 간 추억을 쌓았다. 그렇게 우린 '동네'라는 작지만 단단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자랐다. 언젠가부터 우린 이웃의 얼굴을 기억하지 않고 있다. 너를 궁금해하지 않고, 나를 궁금해하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누군지 알기는커녕 짧은 인사도 나누기 어려워졌다. 그렇게 변해버린 시대, 당근마켓은 다시 이웃을 연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이퍼로컬 지역생활 커뮤니티 앱을 지향하는 당근마켓은 2015년도 런칭 후, 2019년도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3월 누적 가입자 수 3000만 명을 돌파했다. 기존의 중고거래 서비스들을 제치고 당근마켓은 국내 지역 연결 커뮤니티 및 중고거래 플랫폼의 일인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김용현 당근마켓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창업자가 직접 가서 부딪히는 게 맞지 않을까요" 김 대표는 더밀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21년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 새롭게 정착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토론토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전단지부터 돌렸다"며 "큰 회사를 운영하다가 다시 (창업초기) 7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등 캐나다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화 작업을 1년에 걸쳐 마치고 캐롯(Karrot, 당근마켓 글로벌 서비스명)을 점차 넓혀갔다. 이제 당근마켓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진출 준비 중이다. 그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기존 서비스들을 제치고 "3~5년 내 북미 중고거래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Juna Moon 2023.03.26 20:34 PDT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예술 융합 이벤트인 SXSW2023의 가장 큰 이슈는 '실리콘밸리 은행(SVB)' 사태였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국계 밴처캐피털 J 대표는 FRB에서 이메일이 온 것을 보여주며 계속 스마트폰을 쳐다봤다. J 대표는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일을 하고 다른 스타트업에게 포워딩하면서 동향을 파악하고 있던 것이다. SXSW2023에서 '은행' 동향에 민감했던 것은 J 대표만은 아니었다. SXSW에 참석한 밴처캐피털, 스타트업, 미디어 관계자 모두가 SVB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국 12일(일) 미국 정부차원에서 예금을 보호해주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다소 진정됐지만 SVB 외에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FRB)나 다른 중소 은행에 계좌가 있던 스타트업과 밴처캐피털 대표는 좌불안석이었다. FRB는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300억 달러(약 39조원)를 긴급 수혈했지만 '정크' 등급으로 떨어진 주가로 인해 20일 개장 후 상황을 봐야 한다. 19일(현지시간)에는 스위스 최대 금융기업 UBS가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업계 2위 크레딧스위스(CS)를 30억 스위스 프랑(32억 달러, 4조 1,904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은 UBS가 CS를 인수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막기 위해 두 은행에 최대 1000억 스위스프랑(약 141조 247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결국 정부가 '지급 보증'을 한 것. 불이 나서 막 번져가려는데 미국, 스위스 등 각 국 정부와 대형 은행이 소방수가 돼 불을 초기에 진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지만 미 연준이 지난 1년간 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이후 벌어진 '불타는 플랫폼(은행)' 현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특히 스타트업 및 사모펀드 기업이 오랫동안 선호하던 금융 기관인 SVB가 갑작스럽고 급격히 무너지고 FRB까지 위기에 처하며 이번 위기의 진앙지가 된 '실리콘밸리'는 생태계가 영원히 바뀔 것이라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실리콘밸리 혁신 생태계는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3가지 측면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손재권 2023.03.19 19:25 PDT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실리콘밸리뱅크(SVB) 예금을 완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VB에 예금을 맡긴 기업 등은 13일(현지시간) 부터 모든 돈을 이용할 수 있다. 미국 혁신의 심장,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까지 여파가 미치는 것을 막은 조치다. 재넷 옐렌 재무부장관은 당초 SVB에 대한 구제 금융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Y컴비네이터를 비롯해 벤처캐피탈(VC)이 미국 경제 혁신을 구해달라고 요청한지 하루만에 대안을 내놨다.재넷 옐렌 "FDIC가 모든 예금자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으로 SVB 결의안을 완료할 수 있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규제 당국은 아시아 금융 시장이 열리기 전에 예금자를 보호할 솔루션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김인순 2023.03.12 16:56 PDT
미국의 하이테크 미디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예금, 대출, 투자를 진행하는 특수 은행인 실리콘 밸리 뱅크(Silicon Valley Bank)가 2023년 3월 10일 파산했다. 은행 경영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예금 인출 러시가 이어졌다. 실리콘밸리 뱅크와 많은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도 패닉에 빠졌다. 상당수의 자금이 SVB에 묶어 거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 정부는 혼란을 최소화하고 하기 위해 즉각적인 시장 개입에 나섰다.
Hajin Han 2023.03.12 14:09 PDT
실리콘밸리 은행(SIVB)이 순식간에 파산 선고를 받은 10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본사엔 회사 문은 굳게 닫혀있었지만 이 은행에 예금을 맡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KNTV(NBC 베이 에어리어) 기자 등 취재진들도 지역 은행의 파산과 파장을 취재하기 위해 현장에 몰렸다.은행의 정문 유리에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명의의 보도자료가 붙어 있었다. 이 보도자료에는 실리콘밸리은행이 폐쇄되고 '예금보험 산타클라라 국립은행'(DINB)'이라는 이름의 법인을 세워 SVB의 기존 예금을 모두 새 은행으로 이전하고, SVB 보유 자산의 매각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FDIC 조치에 따라 25만 달러의 예금보험 한도 이내 예금주들은 13일 이후 예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됐다. 또 비보험 예금주들은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액에 대해 FDIC가 지급하는 공채증서를 받아 갈 수 있다.
손재권 2023.03.10 20:0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