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했더니 카드 키 작동 안돼”… 구글, 1.2만명 해고에 대혼란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 A씨는 20일(현지시각) “회사가 지금 난리다. 분위기가 엄청 썰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이날 1만2000명에 대한 해고 사실을 밝히면서 직원들이 대혼란을 겪었다는 것이다. A씨는 “아침에 출근할 때 로비 밖에서 담당 매니저 기다리는 사람도 봤다”며 “카드키가 작동하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뉴욕 맨해튼 오피스 앞에서는 카드키 테스트를 위해 구글 직원들이 줄을 늘어서는 장면이 연출됐다. 뉴욕 기반 크립토(Crypto,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의 다니엘 로버츠 편집장은 “테스트 결과 표시등이 빨간색이면 해고됐다는 뜻”이라며 “녹색이면 그렇지 않았다”며 오전에 벌어진 일을 전했다. 출근하기 전 공지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한 직원들은 출근하고 카드키를 테스트해 보고 나서야 해고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로버츠 편집장은 “정리 해고 이메일은 이날 오전 7시에 전송됐다”며 “미처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한 직원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