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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중국에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 사망자가 연이어 보고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면서 베이징은 다시 일부 학교가 개학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5일간 재택을 명령하는 등 코로나 봉쇄 조치가 다시 시작됐다. 이는 중국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로 강력한 랠리를 시작하던 중국 증시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증시는 홍콩증시의 부진에 전반적으로 약세로 전환했고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찾아 도피를 시작하며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 수잔나 스트리터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규제가 새롭게 강화되면서 제조업 생산에 충격을 주고 원자재 수요를 압박할 것이란 우려로 금융시장이 감기에 걸렸다."고 평가했다.연준의 매파적인 기조 역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번 주 투자자들은 11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록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리인상 속도를 1% 포인트 수준에서 늦추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12월 75bp 금리인상을 포함해 여전히 강력한 긴축 기조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되풀이했다. 이번 주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가 있는 주간으로 목요일(24일, 현지시각)은 휴장하며 금요일(25일, 현지시각) 오후 1시(미 동부 표준시)에 조기 마감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경제 데이터로는 내구재 주문을 시작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와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수요일(23일, 현지시각) 발표 예정이다.
크리스 정 2022.11.21 05:55 PDT
미국 디즈니(Disney)의 전설 밥 아이거(Bob Iger) CEO가 돌아왔다.2020년 2월 팬데믹을 앞두고 새로운 길을 떠나겠다고 나간 CEO다. 2년 만에 컴백했는데 현재 CEO인 밥 체이펙(Bob Chapek)에겐 재앙이지만, 회사 100년을 앞두고 위기를 겪고 있는 디즈니에게는 수렁에서 건져줄 구세주다.밥 체이펙의 경질 이유는 3분기 대규모 적자다. 디즈니는 2022년 3분기(회계분기 4분기) 스트리밍에서만 15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디즈니 이사회는 2022년 11월 20일(일) 저녁 긴급 회의를 열고 밥 아이거의 귀환을 전격 승인했다. 디즈니의 실적 악화와 정리 해고 등은 C레벨 교체 소문이 돌았지만, 아이거의 복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버라이어티는 이런 충격적 결정을 “1997년 스티브 잡스가 회사를 떠난 뒤 12년 만에 돌아왔던 사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디즈니 이사회 의장은 수잔 아놀드(Susan Arnold)는 성명에서 “우리는 오랜 기간 디즈니를 위해 일했고 특히, 팬데믹 시절 시계가 제로인 상황에서 회사를 잘 이끌어준 밥 체이펙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그러나 미디어 사업 구조 개편으로 복잡성이 더해지는 지금, 밥 아이거를 회사를 이끌 적임자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Hajin Han 2022.11.21 00:52 PDT
월트 디즈니(Walt Disney, 이하 디즈니)는 그야말로 ‘다 가진'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어린 아이들은 미키마우스와 디즈니 공주들을 좋아하고 디즈니랜드에 간다. 어른들은 디즈니플러스에서 마블과 스타워즈를 보고 ESPN에서 스포츠 경기를 본다. 많은 미국인 가족들이 디즈니 베케이션 홈을 소유하거나 디즈니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것을 꿈꾼다.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떠날 수 없는 IP(지적재산권)와 모든 종류의 엔터테인먼트를 갖추고 있다. 1928년 미키마우스로 시작한 작은 프로덕션을 ‘IP 부자'로 만든 이는 누굴까? 바로 밥 아이거(Robert Iger, 로버트 아이거) 전 디즈니 CEO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픽사, 루카스필름, 마블, 폭스 스튜디오 등을 인수해 IP를 확장하고, 동시에 기업의 이미지를 젊게 만든 인물이다. 그는 2020년 밥 체이펙(Bob Chapek)에게 CEO 자리를 내 주었고, 지난 2021년 말 디즈니의 회장직에서도 은퇴했다.올해 71세를 맞이한 그의 은퇴생활은 어떨까? 대기업의 임원직을 내려놓고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는 건 여느 은퇴인들과 비슷하지만, 그렇다고 멈추진 않는다. 그는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컨퍼런스에 출연하고 스타트업의 멘토이자 투자자로서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은퇴 후에도 멈추지 않는 모험심, 혁신의 비결은 무엇일까? 아이거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코드2022(Code 2022)’ 컨퍼런스에서 그 비결을 밝혔다. 그는 지난 50년간 미디어 업계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만나고, 기술이 산업에 일으키는 파괴적 혁신을 목격했다. 그는 변화가 올 때마다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배우고 친구로 삼았다. 실제로 그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 전 CEO와 매우 두터운 친분이 있었다.미디어를 넘어 전 산업적, 세계적으로 변화와 혼란이 일어나는 시기, 흔들리지 않는 아이거의 혁신 정신과 리더십을 더밀크가 취재했다.
김영아 2022.09.18 23:12 PDT
100년 역사의 디즈니그룹에서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 이후 가장 위대한 경영자로 꼽히는 밥 아이거(Bob Iger). 그는 2005년 CEO로 취임한 이후 2021년 공식 은퇴(예정)까지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을 인수하고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오픈하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디즈니를 21세기 최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이자 콘텐츠 아이콘으로 만들어냈다.‘미키 마우스’와 ‘백설공주’ 등의 콘텐츠(IP)를 보유하던 디즈니는 지금 지상파(ABC 방송국), 스포츠 전문채널(ESPN), 스트리밍 OTT(훌루 및 디즈니플러스) 등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콘텐츠 스튜디오(디즈니,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를 통해 영화 및 드라마를 제작하고 테마파크, 크루즈 등을 운영하는 21세기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됐다. 이 같은 ‘제국’을 만든 중심에는 밥 아이거 전 CEO가 있었다.밥 아이거 회장은 이 같은 ‘제국’을 구축하는 데 인수합병(M&A)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사실 M&A는 성공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실패할 확률도 높다. 하지만 디즈니는 인수한 스튜디오 모두 ‘대박’이 나고 서로 ‘윈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비결도 바로 밥 아이거 회장의 유연성에 있다.밥 아이거 회장이 공식 퇴임을 앞두고 리드 호프먼 전 링크드인 CEO가 진행하는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에 출연, 인수합병 스토리와 배경을 설명했다. 인수합병이 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전략임을 밝혔다. 특히 픽사를 창업하고 CEO로 있던 스티브 잡스를 만나 픽사를 인수하게 된 스토리는 드라마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당시 스티브 잡스는 애플 CEO로 복귀하기 전이었는데도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오른 CEO였다. 이미 미국의 비즈니스를 뒤흔들었으며 독특하고 카리스마 있었다. 그에게 “당신이 창업한 회사를 팔라”고 어떻게 제안해야 할까? 첫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까? 밥 아이거 CEO는 디즈니의 미래를 위해 픽사를 인수해야 한다는 이사회 승인을 얻어 스티브 잡스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나에게 미친 아이디어가 있다(I have a crazy idea)”라고 말했다. 더밀크가 독자들을 위해 이 인터뷰의 핵심을 추려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