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8개월 만에 최고치...슈퍼코어 서비스 물가 다시 오르며 증시 충격!
미 노동통계국이 집계한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융시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파를 선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대비 3.9% 상승한 수치로 시장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결과였다.인플레이션 지표의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금융시장은 즉각 이에 대응하며 채권 금리가 급등했고 주가는 하락했다. 특히 연준의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bp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이로인해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인하 시점이 6월에서 7월로 변경됨에 따라 시장의 불안정성이 고조됐다.S&P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는 각각 1% 이상 하락했고 달러 가치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의 위험 인식 지수도 급등했다.정책 회의 날짜에 연동된 스왑에 따르면, 자산시장은 올해 말까지 5번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40%로 책정했다. 이는 한 달 전 예상했던 6회 이상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첫 번째 금리 인하는 6월에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5월에 인하될 확률은 30% 수준으로 축소됐다.블룸버그가 주간 단위로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 전체에서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지난 3년 동안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역대급으로 커졌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2년 만에 글로벌 성장에 대해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미국 기술주에 '올인'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술주 비중은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주식에 대한 노출도 역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