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이더리움(ETH) 가격이 최근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이더리움은 1주일 전보다 약 6% 상승한 1900달러선에 거래됐다. 1900달러선을 돌파한 건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이 배경엔 오는 12일 예정된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꼽힌다. ‘샤펠라(Shapella)’로도 불리는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묶여있던 ETH 1800만개 거래가 자유로워진다. 유동성이 커지면 이더리움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Sejin Kim 2023.04.06 20:00 PDT
기술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날로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VC)들이 초기 스타트업 투자 위주로 전략을 바꾸면서 특히 중후기 스타트업들의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지고 있죠.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피치북(PitchBook)과 전미벤처캐피털협회(NVCA) 데이터를 집계한 보도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스타트업에는 370억달러가 투자됐습니다. 이는 13분기 연속 최저 금액입니다. 투자자들은 투자 규모와 수를 모두 줄였습니다. 1분기는 거래 건수는 3000건 미만으로 5년여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죠.크런치베이스(Crunchbase) 데이터에서도 모든 단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드(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은 44%, 후기 단계 스타트업 자금 조달은 54%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은 1분기에 760억달러를 모금했습니다. 오픈에이아이(OpenAI)가 모금한 100억달러, 스트라이프가 모금한 65억달러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전체 스타트업이 모집한 금액은 500억달러도 채 안 되죠. 이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은 1분기 투자금의 약 20%를 차지하며 투자시장의 인기 키워드로 부상했습니다. 👉 타이거글로벌도 VC 거리 둔다기술 스타트업의 악재는 이뿐만 아닙니다. 5일(현지시각) 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대형 헤지펀드사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가 최근 수개월간 VC 펀드 지분 일부를 2차시장(발행시장)에 매각하기 위해 은행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가 매각하려는 지분과 매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통상 유동성공급자(LP)의 벤처펀드 지분 매각은 투자 수익이 증가하겠다고 판단했거나 현금이 필요할 때 이뤄집니다. 타이거는 2022년 300건이상의 거래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12건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에 투자해 기술 스타트업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던 기조를 바꾼거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27억달러 규모 벤처펀드를 마감했지만, 올해 2월에는 모금액을 6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낮췄습니다. 이 같은 행보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과 이들로부터 투자받는 기술 스타트업, 특히 초기보다 후기 스타트업은 앞으로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인포메이션은 “타이거와 다른 대형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이 회복되는 몇 년 이후에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ejin Kim 2023.04.06 19:41 PDT
최근 미국 금융 규제당국 중 하나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거래량 기준 1 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를 겨냥했다. 친암호화폐 규제기관으로 불리던 CFTC가 최근 입장을 선회한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평가다. CFTC가 각을 세운 데엔 지난해 적극 공조하던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가 무너진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 FTX와 선을 긋고, 암호화폐 산업에 줄곧 강경했던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크립토 규제 관할권 경쟁에서 다시금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당 규제는 당분간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줄 중요한 요소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CFTC의 태세 전환으로 암호화폐 산업은 미국에서 유럽,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Sejin Kim 2023.03.28 19:02 PDT
기술 기업 수난시대에 새로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유니콘 기업이 탄생한 분야는 역시 인공지능(AI)입니다.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챗봇 스타트업 캐릭터에이아이(Character.AI)는 새로운 펀딩 라운드에서 10억달러 가치를 평가받으며 1억50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투자 라운드는 유명투자사 안드레센호로위츠(a16z)가 주도했죠. 캐릭터에이아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슈퍼 마리오 등 다양한 캐릭터를 가장한 챗봇을 만들고 이와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직원 22명 규모의 신생 기업으로 구글 출신인 노암 샤지어와 다니엘 프레이타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창업한 회사죠. 두 창업자가 개발을 주도했던 구글 대화형 AI 기술 ‘람다(LaMDA)’는 블레이크 레모인 구글 엔지니어가 ‘지각력이 있는 AI’라고 평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 승자독식으로 변하는 LLM 경쟁AI 서비스는 람다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에 기반합니다. 이런 기술들은 대용량 컴퓨터 처리 능력과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필요하죠. 이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캐릭터에이아이와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헤어(Cohere)에 투자한 마이크 볼피 인덱스벤처스(Index Ventures) 일반 파트너는 NYT에 AI 스타트업이 기본 컴퓨터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최소 5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AI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픈에이아이 등과 같이 대규모 자본을 등에 업은 소수의 기업 위주로 산업이 형성될 것이란 의견이 나옵니다. 에릭 브린졸프슨(Erik Brynjolfsson)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 교수 및 인간중심 AI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내가 가진 우려 중 하나는 AI 업계가 승자가 모두, 혹은 대부분의 이익을 취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지어 창업자는 회사가 곧 전략적 파트너 한 곳 이상로부터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ejin Kim 2023.03.23 18:38 PDT
미국 내 은행 자산 규모 16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금융 당국이 SVB에 이어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은행을 12일(현지시각) 폐쇄했다. SVB와 마찬가지로 시그니처 은행 역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관재인을 맡아 관리하게 됐다. 정부가 SVB에 대한 예금자 보호 정책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으나 뱅크런(자금 대량 인출)에 따른 유동성 경색 우려가 이어지며 13일 뉴욕 증시에서 S&P 500 금융 섹터 지수(S&P 500 Financials)가 3.78% 급락했다.
박원익 2023.03.13 17:18 PDT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실리콘밸리뱅크(SVB) 예금을 완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VB에 예금을 맡긴 기업 등은 13일(현지시간) 부터 모든 돈을 이용할 수 있다. 미국 혁신의 심장,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까지 여파가 미치는 것을 막은 조치다. 재넷 옐렌 재무부장관은 당초 SVB에 대한 구제 금융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Y컴비네이터를 비롯해 벤처캐피탈(VC)이 미국 경제 혁신을 구해달라고 요청한지 하루만에 대안을 내놨다.재넷 옐렌 "FDIC가 모든 예금자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으로 SVB 결의안을 완료할 수 있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규제 당국은 아시아 금융 시장이 열리기 전에 예금자를 보호할 솔루션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김인순 2023.03.12 16:56 PDT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 SVB) 붕괴 여파 최소화를 위해 SVB의 모든 예금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가 실패할 경우 정부가 개입해 특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자산 규모 기준 미국 16위 은행인 SVB는 채권 투자 손실에 따른 건전성 우려에 지난 9일(현지시각) 하루 만에 예금 420억달러가 빠져나가는 ‘뱅크런’을 겪었다. 다음날인 10일 추진하던 증자 계획이 무산됐고,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전격적으로 SVB에 대한 폐쇄 조치를 내렸다. 은행 폐쇄 조치에 따라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산타클라라 예금보험국립은행(DINB, Deposit Insurance National Bank of Santa Clara)’을 설립해 SVB의 모든 보험 적용 예금(insured deposits)을 몰수, 이전한 상태다. FDIC는 예금자 보호를 위해 현재 해당 자산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원익 2023.03.12 15:47 PDT
메타(Meta)가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를 넘보고 있다. 10일(현지시각) 플랫포머와 9일 머니컨트롤 보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대형 소셜네트워크(SNS)를 보유한 메타가 텍스트 기반 분산형 소셜네트워크(SNS)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산형 네트워크에서 사용자는 자체 독립 서버를 설정하고 콘텐츠가 조정되는 방식에 대한 서버별 규칙을 설정할 수 있다. 메타는 왜 굳이 분산형으로 설계하고 있을까? 이렇게 할 경우 다른 SNS와 연동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프로젝트는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고 있다. 이 앱의 코드명은 ‘P92’으로 사용자가 인스타그램 인증으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의 분산형 SNS는 아직 초기 단계로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법무팀과 규제팀은 이미 출시 전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조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Sejin Kim 2023.03.11 17:00 PDT
팬데믹 여파로 디지털 의료 수요가 높아지자 의료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이 쏟아졌지만 지금은 경기 침체 위험으로 크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해당 전문가들은 “지금이 더 좋다”라고 말한다. 업계에 더 건강하게 기여할 수 있는 핵심적인 소규모 기업들에게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다. 지난 3월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헬스포럼에 비네타 아가왈라(Vineeta Agarwala) 안드레센 호로위츠 벤처캐피털리스트와 톰 버트(Tom Burt) 소피노바 파트너스가 출연해 헬스케어 벤처캐피털 시장 현황과 자금 조달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2021년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모금된 자금이 283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은 218억 달러로 전년도대비 하락했지만 금리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 등 기타 시장 요인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해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실리콘밸리뱅크에 따르면, 2023년 벤처 자금 모금액이 약 150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가왈라는 “어려운 시기에 있는 것은 맞지만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 의료 및 바이오테크 투자를 위해 이미 큰 규모의 벤처캐피털 풀이 조성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에 비해 지금 자본을 받으려는 기업의 수가 훨씬 줄었다며 “환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규모 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것. 흥미로운 투자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버트도 그 주장에 동의했다. 그는 “벤처캐피털에 뿌리가 없는 많은 기관들(tourist capital)의 자본이 유입됐고 그들이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렸다”며 “팬데믹이 왜곡된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버트는 “지금은 무게추가 다시 투자자들에게로 돌아왔고 훨씬 더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이 형성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료 분야는 여전히 강력한 수요 동인을 가지고 있고 지금이 ‘행복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윤미 2023.03.09 15:00 PDT
2023년들어 기술 기업들이 성장세를 멈췄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분야나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치 차 봉쇄 시기에는 정부의 금리 인하 정책으로 시중에 풍부하게 돈이 풀렸고,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들 기술기업들의 서비스가 크게 각광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봉쇄가 끝난 후 상황은 달라졌다. 시중에 돈이 마르고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하면서 PC 수요는 급감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성장이 정체된, ‘성숙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에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덩달아 타격을 입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반독점 규제, 스톡옵션 등으로 희석된 주식가치 등도 기술주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기술 기업의 실적은 성장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가 주류다. 해고 등 비용 통제와 주식환매 등으로 주식 가치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란 전언이다.
Sejin Kim 2023.03.08 00:1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