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요즘 미국 증시 시가총액 경쟁을 보면 프로야구 구단 순위표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한동안 유지됐던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타이틀이 최근 연일 뒤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18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을 제치고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애플이 5개월 만에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이런 시총 순위 싸움의 핵심에 AI와 반도체가 있습니다. 오늘은 역사를 새로 쓴 엔비디아 이야기,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 소식, 구글에 도전하는 생성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최고사업책임자(CBO)와의 단독 인터뷰 소식 등을 준비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더밀크의 AI 전문 뉴스레터 ‘AI인사이트’를 통해 중요한 신호, 의미를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박원익 2024.06.19 12:29 PDT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티커: NVDA)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최근 5년 동안(2019년 2월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외에 다른 기업이 시총 1위에 오른 최초의 사례다.1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3.51% 오른 135.5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3조3350억달러로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의 3조3170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15% 이상 올랐고, 5년 기준으로는 3400% 급등했다. 주가 급등으로 엔비디아는 S&P 500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기업이 됐으며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5일 시가총액 3조달러를 최초로 돌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이날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랐던 엔비디아는 10일 애플의 생성 AI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로 잠시 3위로 내려갔다가 이날 다시 순위를 역전, 1위에 오르게 됐다. 👉관련 기사: ‘MS도 코앞’ 엔비디아는 어떻게 3조달러 기업이 됐나
박원익 2024.06.18 10:55 PDT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Samsung Foundry Forum)’에서 AI 제품 관련 매출 청사진 및 로드맵(roadmap, 계획)을 제시했다. 송태중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VP, 사업개발팀장)는 이날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 “2028년 AI 칩 관련 매출이 지난해 대비 9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AI 칩 관련 매출은 작년 대비 1.8배로 늘어나고, 고객 수 역시 올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AI 칩 관련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고대역 메모리 적층을 위한 ‘첨단 패키지(Advanced Package)’ 솔루션을 모두 보유한 회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며 이런 점 때문에 고객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을 언제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김인동 메모리 사업부 상무는 “현재 협력 중이나 고객과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현재 삼성잔자는 HBM 5세대 제품 ‘HBM3E’의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한편 ‘반(反)엔비디아 연합’으로 불리는 울트라 가속기 링크(Ultra Accelerator Link·UA링크) 그룹에 삼성전자가 참여할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UA링크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와 인텔, AMD,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시스코 등이 참여해 추진 중인 새로운 데이터 전송 링크다. AI 모델 훈련과 추론 등 강력한 연산력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려면 칩과 칩을 연결,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다. 현재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앞세워 AI 가속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자체 데이터 전송 솔루션 ‘NV링크(NVLink)’를 개발, 다양한 자사 제품군에 적용하고 있는 이유다.송 상무는 “(칩 간의) 상호연결은 매우 중요하다”며 “UA링크(UALink) 그룹의 표준화 시도가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도) 지원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AI 업계에서는 엔비디아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이 뭉쳐 UA링크 표준 구축에 나선 것은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파운드리 및 메모리 부문 강자 삼성이 향후 UA링크 진영에 합류한다면 새로운 표준에 더 힘이 실릴 수 있을 전망이다.
박원익 2024.06.12 15:16 PDT
김호식 SK하이닉스 부사장(VP)은 10일(현지시각) “메모리 월, 메모리 바운드 문제 때문에 HBM이 생성 AI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모리 월(Memory Wall)은 프로세서와 메모리 성능 차에 따른 병목 현상, 메모리 바운드(Memory Bound)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성능이 메모리의 대역폭과 용량에 의해 제한되는 현상을 뜻한다. 생성 AI 붐으로 인해 프로세서 속도 경쟁이 가열되고 연산량도 폭증, HBM이 생성 AI 산업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박원익 2024.06.12 02:20 PDT
엔비디아(티커: NVDA)의 시가 총액이 3조달러를 넘어서며 애플을 제치고 미국 주식 시장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회사에 등극했다. 엔비디아는 5일(현지시각) 전날 대비 5.16% 상승한 1224.4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3조120억달러(약 4135조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시총 3조달러 돌파 기업은 전 세계에 세 회사 뿐이다. 시가총액 1위(3조1500억달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차이도 약 1400억달러로 크지 않다.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박원익 2024.06.05 13:28 PDT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AI 훈련 및 추론을 위한 슈퍼컴퓨터 구축에 나선다. 자신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엑스AI(xAI)가 조달한 투자금을 여기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각) xAI는 60억달러(약 8조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밸러 에퀴티 파트너스, Vy 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 세쿼이아 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킹덤 홀딩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xAI는 “곧 여러 가지 흥미로운 기술 업데이트와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인프라 구축, 미래 기술 연구 가속화에 투자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익 2024.05.27 13:06 PDT
‘슈퍼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요 감소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 조치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 및 2분기 전망에 17일 네덜란드 주식시장에서 ASML은 4% 넘게 급락 중이다. ASML은 이날 2024년 1분기 순매출이 52억9000만유로(약 7조7900억원)로 전분기 대비 26.9% 감소했다고 밝혔다. LSEG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53억9000만유로)에 못 미쳤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2억2400만유로(1조8031억원)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40.4% 급감했다. 1분기 순예약매출(Net bookings)은 첨단 미세 공정 필수장비인 EUV 노광장비 6억5600만유로(약 9658억원)를 포함, 36억유로(약 5조3001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 대비 3분의 2 가량 줄었다. 순예약매출은 서면 승인이 수락된 모든 판매 주문, 인플레이션 관련 조정이 포함된 숫자다. 피터 베닝크 ASML CEO(최고경영자)는 “1분기 총 순매출은 시장 전망치(guidance, 가이던스)의 중간을 기록했다”며 “제품 믹스 주로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원익 2024.04.17 02:51 PDT
초거대 AI를 움직이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 IBM 왓슨의 역사적인 제퍼디 우승,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알파고, 오픈AI의 챗GPT까지 모든 AI 혁신은 AI 반도체 칩이 있기에 가능했다. 알파고의 딥러닝 기술을 구현하는 데 1920개의 CPU와 280개의 GPU가 사용됐다. 알파고 출현 이후 7년 뒤 등장한 '챗GPT'에는 1만개가 넘는 엔비디아의 'A100' GPU가 사용됐다. AI칩은 인공지능 시스템의 개발과 배포에 사용되는 특수 컴퓨팅 하드웨어를 말한다. AI 작업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특수 집적 회로로 그래픽 처리 장치(GPU), 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FPGA), 주문형 반도체(ASIC) 모두 AI 칩이다. 생성AI의 성장세에 힘입어 AI칩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 반도체 매출은 예측 기간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2024년에는 25.6% 증가한 671억 달러(약 90조 9070억 원)에 달한다. 오는 2027년에는 AI칩 매출이 2023년 시장 규모의 두 배 이상인 1194억 달러(약 161조 7631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가트너의 분석가이자 부사장인 앨런 프리스틀리는 "생성AI의 발전과 데이터 센터, 엣지 인프라 및 엔드포인트 디바이스에서 광범위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최적화된 반도체 디바이스가 필요하다. 이것이 AI칩의 생산과 배포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생성AI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이 데이터 센터에서의 고성능 GPU 기반 서버에 대한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27년까지 AI 기술을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하면 워크로드 가속기를 포함한 새로운 서버의 20% 이상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맞춤형 AI칩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스틀리 부사장은 "많은 조직에서 광범위한 AI 기반 워크로드, 특히 생성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워크로드에 대해 현재 주요 칩 아키텍처인 개별 GPU를 대체할 맞춤형 AI칩의 대규모 배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림 2024.04.09 09:30 PDT
구글이 새로운 자체 개발 칩을 선보이며 AI 군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자체 개발 AI 칩을 바탕으로 인텔, 엔비디아 등 외부 반도체 전문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생성 AI 개발을 지원하는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글 클라우드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넥스트 2024(Next ’24)’에서 Arm 아키텍처 기반의 새로운 자체 개발 CPU(중앙처리장치) ‘액시온(Axion)’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구글에 따르면 액시온은 기존 구글 클라우드에서 서버용으로 주로 활용되던 x86 아키텍처 기반 CPU보다 성능은 50%, 에너지 효율은 60% 높인 제품이다. 구글은 성능 극대화, 에너지 절약을 원하는 구글 클라우드 사용 기업 고객이 액시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컴퓨팅 옵션 형태로 칩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원익 2024.04.09 06:56 PDT
대만을 강타한 강진이 특정 지역 기반 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반도체 산업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3일(현지시각) 발생한 지진으로 대만에 위치한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 위탁생산 전문업체) TSMC의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고성능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가 TSMC에서 생산되며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개발하는 애플도 TSMC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 동부 화롄시 인근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 9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관련 피해가 속출했으며 2300만 명이 거주하는 타이베이 전역의 기차 운행이 중단됐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이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박원익 2024.04.03 14:2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