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간’이 시작됐다… CES에서 목격한 AI 패권 쉬프트
"체화된 AI(Embodied AI)가 '중국의 시간'을 맞이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CES를 빛내다(具身智能迎来中国时刻:人形机器人闪耀CES)" -DoNews"CES 2026: AI의 구체화(Embodied) 착륙, 중국의 힘이 전면적으로 굴기하다(CES 2026:AI具身化落地,中国力量全面崛起)" -후슈망 (虎嗅网)CES 2026에 대한 중국 언론의 내부 평가다. 중국 매체들의 CES 2026 평가는 한마디로 '자신감의 확인(Confidence Check)'이었다. 과거처럼 단순히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기술의 표준을 정의(Define)하고 있다'는 논조가 지배적이었다.심지어 '기술 주권의 선언(Declaration of Tech Sovereignty)'에 가까운 매체도 있었다. 중국 매체들은 더 이상 해외 매체의 평가를 인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 매체 스스로가 "우리가 트렌드를 정의(Define)하고 있다"는 강력한 논조를 보였다.이 같은 자신감이 드러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실제 CES 2026이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는 중국의 기술 굴기를 그대로 보여줬다.이 홀에 들어오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한 TCL 전시관이 이를 상징한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가 자리했던 바로 그 자리다. 15년간 CES의 명당이던 3,368제곱미터 공간을 올해 중국 TCL이 차지했다. 삼성이 윈 호텔로 이동하자 중국이 그 빈틈을 정확히 파고들었다.이것은 단순한 전시 공간의 변화가 아니었다. 글로벌 TV 시장을 넘어 전자 IT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양 위안칭 레노버 CEO는 CES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기업인 자격으로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단순한 부스 배치 변화가 아니다. 글로벌 전자산업 판도 변화의 신호탄이다.숫자가 말하는 현실은 더 명확하다. TV 시장에서 2024년 4분기 글로벌 출하량 기준 삼성 16퍼센트, TCL 14퍼센트, 하이센스 12퍼센트, LG 10퍼센트다. TCL은 2022년 LG를 제치고 2위에 오른 뒤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일명 차이나쇼크 2.0. 레드 쯔나미가 불어닥칠 판이다. 1.0이 2000년대 초반 저가 제조업으로 미국 중서부를 황폐화시킨 '양의 공세'였다면, 차이나 쇼크 2.0은 '질의 공세'다. 가격은 한국 제품의 3분의 2 수준이면서 품질은 거의 동등하다.CES 현장에서 확인한 TCL, 하이센스의 기술력은 '저가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을 무너뜨렸다. 여기에 올림픽, NFL, 월드컵 후원까지 더해 브랜드 인지도 구축에도 공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