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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식배달앱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증가세는 역대급으로 둔화하면서 배달 앱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이핏데이터(YipitData)에 따르면 지난 10월~11월 사이 2개월간 주요 음식 배달앱 도어대시(DoorDash), 우버이츠(Uber Eats), 그럽허브(Grubhub)에서 발생한 주문 건수는 작년보다 평균 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만은 아닙니다. 이 수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가장 낮은 2개월 증가율이기 때문입니다. 지출 금액도 같은 기간 작년보다 평균 9% 증가했지만, 역시 2년 만에 최저치죠. 그나마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우버와 도어대시는 사정이 낫습니다. 미국 3위 배달앱인 그럽허브(Grubhub)는 주문 건수와 지출이 줄고 있습니다. 이에 그럽허브 소유주 테이크어웨이닷컴(Just Eat Takeaway.com)은 지난 4월부터 회사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타개책은 구독모델∙비용 깎기배달 앱은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생존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도어대시와 우버이츠의 주요 타개책은 음식값과 배달비를 할인해주는 자체 멤버십입니다. 우버는 사람들이 연간 멤버십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선물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구독은 일반 사용자보다 더 많이 지출하고 더 자주 주문하기 때문에 서비스제공자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입니다. 비용상승에 민감한 소비자 입장에서도 구독은 고려해 볼 만한 옵션이죠. 우버이츠는 12월 현재까지 미국 내 주문의 40%가 멤버십 가입자로부터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의 27%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각종 비용 절감에 나섰습니다. 도어대시는 지난 11월 약 약 1250명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우버는 올해 초 마케팅 비용 지출을 줄이고 채용을 중단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도어대시와 우버이츠의 성장세를 예측합니다. 다만 로버트 몰린스(Robert Mollins) 골든하스켓리서치어드바이저(Gordon Haskett Research Advisors)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도어대시 웹사이트 트래픽이 감소한 것을 보면 주문량은 다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면서 “특히 저소득 소비자들과 함께 약간의 거시경제적 압박에 휘둘리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Sejin Kim 2022.12.29 14:37 PDT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기술기업들의 고용이 둔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연초만 해도 엄청난 속도로 채용을 늘리던 기업들은 최근 들어 계획을 대거 수정, 채용을 줄이고 있고요. 기존에 있던 인력도 감축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기술기업들의 이같은 변화가 단지 팬데믹 때 급증했던 수요로 인한 기저효과일 뿐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땐 여전히 채용시장은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팬데믹 기간 중 이뤄졌던 기술 산업의 초고속 채용이 진정되고 있으며 경영진들은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을 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채용회사 및 구인 사이트에 따르면, 여전히 기술직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는 강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기업들을 자세히 보면 트위터는 지난주 인사팀 인원 30%를 해고했고 테슬라는 지난달 200명 이상을 감축했습니다. 넷플릭스도 구독자 감소로 3% 가까운 인력을 정리했고요. 유니티와 게임스톱도 최근 정리해고를 단행했습니다. 에반 스피겔(Evan Spiegal)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경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고용을 늦추겠다고 밝혔습니다.👉 팬데믹 기저효과…좋은 시절 끝났다시장에서는 기술기업들의 최근 고용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합니다. 최근 몇년간의 고용 붐 시대는 더이상 없지만, 그렇다고 침체기에 들어선 건 아니라는 것이죠. 이는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에서도 나타납니다. 지난달 미국 경제는 총 37만2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고 실업률은 3.6%로 반세기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구인・구직 사이트 집리쿠르터(ZipRecruiter) 및 인디드(Indeed)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 구인 공고는 팬데믹 이전보다 107% 증가했지만, 최근 한달간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최근 5년간 메타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풀타임 일자리를 엄청난 속도로 늘려왔습니다. 4개 기업의 정규직 일자리수 총합은 56만3000명으로 거의 2배 가까이 급증했지요. 하지만 올해 들어 40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메타의 2분기 광고 수익은 역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0%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거시 환경에 따른 기술기업들의 과거와 현재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고용 동향을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송이라 2022.07.11 17:04 PDT
포드가 전기차 사업 부문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드러냈습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포드는 전기차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과 성장 가속화를 위해 전기차와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사업 부문을 별도로 분할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포드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전기차 부문은 향후 '포드 모델E', 내연기관 차량은 '포드 블루'라는 새로운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이날 구조조정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기업 분사'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는데요. 회사 측은 "분사는 아니다"라고 못을 박은 상태입니다.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독립된 사업부문을 운영한다는 건데요. 포드 모델E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나 커넥티드 차량 기술을 비롯해서 배터리, 모터, 배터리 재활용 같은 전기차 관련 전 부문에 대한 사업을 총괄하게 될 예정입니다.👉 사업분리,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 포드는 이날 구조조정 계획과 함께 향후 생산 계획과 이익 전망을 내놨는데요. 오는 2026년까지 연간 200만 대 이상의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고, 조정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이 계획에 대해 월가에서는 현재 운영 상황에서 상당히 목표를 높게 잡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포드는 7.3%의 조정 영업이익을 보고했습니다. 미국 내 순수 전기 머스탱 마하 E 크로스오버 차종 중에서 2만 7140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10% 마진을 내기 위해 팔리 CEO는 내연기관 사업부문을 통해 30억달러의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전기차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올인'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이날 주식시장에서 포드 주가는 오전까지 전 거래일 대비 7% 급등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권순우 2022.03.02 10:23 PDT
8월 고용보고서는 델타 변이가 노동시장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지난 6~7월 활기 넘쳤던 고용 상황에 비해 지난 8월의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큰 충격을 줬다.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는 팬데믹으로 인해 고용인뿐만 아니라 고용주 모두 불안정한 상태다.글로벌 프리랜서 채용 플랫폼 업워크(Upwork, 티커:UPWK) 최고경영자(CEO) 헤이든 브라운(Hayden Brown)은 지난 7일(미 현지 시각) CNBC 디 익스체인지에 출연,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노동 시장이 근본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CEO는 “경기 침체와 힘든 시기를 겪으며 적잖은 사람들이 프리랜서가 정규직보다 더 안정적이라고 느낀다”고 전했다. 한 고용주에게만 소속된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클라이언트가 많기 때문이다. 한 고용주에게만 속하게 된다면, 그 고용주가 이 경기 침체기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프리랜서를 선언하는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유연성 때문이다. 지난 3일, 업워크가 발표한 '퇴사의 시대 : 정규직에서 프리랜서로(The Great Resignation: From Full-Time to Freelance) 연구자료에 의하면 미국인 4000명 중 20%는 더 많은 유연성을 위해 원격으로 일하는 프리랜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퇴사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프리랜서로 전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퇴사를 하면 예전엔 자연스럽게 '이직', 즉 직장의 전환을 고려했으나 이제는 아예 직업 형태의 전환도 고려하게 된 것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 직업 안정성 보다 유연성을 직업의 더 중요한 가치로 느끼는 사람들이 생겼다. 코로나 팬데믹은 '안전한 직장'에 대한 개념을 바꿨는데 원격근무 했던 전문가의 17%(약 900만명)는 사무실로 꼭 돌아가야하는 경우 이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CEO는 "현재 노동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클라이언트의 수요는 계속 있고 프리랜서들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많은 기업들이 프리랜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세계에 있는 모든 프리랜서는 원격근무 가능, 기술 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그는 “기업이 잘못된 곳에서 일할 사람을 찾고 있기 때문에 수요, 공급의 불일치가 일어난다”며 전통적인 구인 방식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원격 채용을 강조했다.다음은 대담 전문이다.
박윤미 2021.09.08 08:21 PDT
지난주까지 약 절반에 달하는 S&P500의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 데이터기업인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의 87%가 수익 추정치를 상회했고 수익은 46%이상 증가했다. 예상을 크게 넘어서는 수익실적으로 인해 크레딧스위스는 금요일 S&P500의 올해 전망치를 이전의 4300에서 4600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9.2% 수준의 목표주가 차이를 나타내고 올해 22.5%의 성장을 의미한다. 이번 주 시장은 금요일 발표되는 4월의 고용 보고서에 집중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91만 6천명의 신규고용에 이어 4월에는 최소 97만명에서 100만명에 달하는 강력한 고용지표가 나올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업률은 이전의 6%에서 5.7%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있어 강력한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고용지표가 향후 연준의 긴축 스탠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있다. 제롬파월 연준의장은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채권 매입프로그램을 축소하지 않을것임을 강조했는데 금요일 댈러스 연준의 카플란 총재는 금융시장과 경제의 불균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긴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발언, 시장에 혼란을 준 바 있다. 실적보고에서는 약 130개의 S&P500 기업들이 실적을 보고해 또다른 바쁜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월요일 버크셔 해서웨이(BRK A.B)를 시작으로 에스티 로더(EL)가 실적보고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화요일 화이자(PFE)를 비롯해 목요일에는 모더나(MRNA)가 주요 백신제조업체로서 시장의 포커스를 받을것으로 보인다. 미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확연히 둔화세를 보이면서 여행관련 기업인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HLT)및 시져스 엔터테이먼트(CZR)를 비롯해 제너럴 모터스(GM)와 우버(UBER)등의 기업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정 2021.05.02 18:33 PDT
미국 3월 실업률이 6%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91만6000개가 추가돼 추정치(67만5000개)를 훌쩍 뛰어넘었다.2일(현지 시각) 미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3월 미국 실업률은 6%를 기록했다. 2월(6.2%)보다 소폭 하락했다.특히 이 기간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91만6000개가 추가돼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는 37만9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된 2월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문가 추정치(67만5000개)와 비교해도 36% 높다.바이든 정부가 1조9000억달러(약 2145조원) 경기부양책, 2조달러(약 2258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을 반영한 고용지표가 빠르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박원익 2021.04.02 10:0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