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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료 방송 시장이 2차 '대격변'기에 돌입했다. 넷플릭스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이후 너도나도 '스트리밍 OTT' 시장으로 뛰어든 것이 1차 격변기라면 2차 대격변은 이에 대응하는 방송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 구글(유튜브), 애플 등이 '지배력'을 앞세워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들은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이 공통으로 집중한 건 ‘사용자는 한 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싶어한다’는 가설이다.
Sejin Kim 2024.02.08 23:00 PDT
디즈니(Disney)와 차터(Charter)가 15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1주일 동안 이어진 채널 블랙아웃(디즈니 채널 송출 중단)을 끝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차터 구독자들은 이제 다시 디즈니 채널과 ESPN을 볼 수 있게 됐다. 2023년 8월 현재 차터는 미국 2위 스트리밍 서비스로 구독자가 1,500만 명이나 된다. 미국 방송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단순한 두 회사 간 거래가 아닌 구시대 미디어(케이블)와 새로운 시대 미디어(스트리밍)간 파워 게임의 시작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 케이블TV나 위성이 방송 미디어와 광고 시장을 장악했던 시대는 가고 스트리밍의 시대가 왔지만 수익은 여전히 기존 미디어 체재(케이블TV, 위성방송 등)에 있는 불편한 진실을 반영하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Hajin Han 2023.09.12 04:31 PDT
미국에서 삼성TV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과거 드라마나 혹은 뉴스를 보기 위해 유료 방송을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삼성이 스마트TV 운영 플랫폼 TV플러스(TV Plus)를 통해 190개가 넘는 실시간 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채널(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 Channel, FAST)다.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TV콘텐츠를 볼 수 있는 채널들인데 스마트TV 확산과 함께 급속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삼성, LG, 비지오(Visio) 등 스마트TV제조사와 함께 플루토TV(Pluto TV), 로쿠(Roku), IMDB TV(아마존), 피콕(Peacock, NBC) 등 미디어 기업들도 이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무료로 TV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Hajin Han 2022.03.12 08:22 PDT
HBO의 워너미디어(WarnerMedia)와 푸드네트워크(Food Network)의 디스커버리가 지난해 5월 합병을 발표한 가운데 디스커버리 주주들이 지난 3월 11일(현지 시간) 주총에 이 계획을 공식 의결했다. 디스커버리가 워너미디어를 인수하는 모델인데 계약 규모는 430억 달러(53조 1,000억 달러)인 대형 인수 합병 결의다. 디스커버리는 11일 합병과 관련한 특별 주총을 열어 이 같은 계획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AT&T에서 분사하는 워너미디어와의 최종 계약은 2분기 초 완전히 마무리된다. 버라이어티는 내부 관계자 인터뷰를 인용해 4월 11~28일 인수가 공식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수를 심의하는 미국 법무부(DOJ)도 특별한 이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미국의 3대 미디어 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Hajin Han 2022.03.12 08:22 PDT
올 상반기 미국 미디어 업계 대형 인수 합병(M&A)의 시작을 알렸던 워너미디어(WarnerMedia)와 디스커버리(Discovery)의 합병이 향후 '빅테크 규제'의 방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FTC가 최근 합병 승인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 룰이 적용되는 최초의 합병심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미디어 산업은 물론 빅테크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총 430억 달러(50조 상당)규모의 이 합병은 워너미디어의 대주주였던 AT&T의 전격적 결정과 ‘콘텐츠 최고 스튜디오(HBO 등 보유)와 다큐멘터리 전문 스튜디오(디스커버리 채널 등 보유)’의 시너지로 큰 화제가 됐다. 합병에 성공하면 디즈니(Disney)에 이은 2위 미디어 그룹이 된다. 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도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지난 9월 14일 이 합병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2022년 중순이면 공식 절차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Hajin Han 2021.09.18 09:49 PDT
컨설팅 기업 알렌&컴퍼니(The Allen & Co)의 선밸리 미디어 컨퍼런스(Sun Valley Conference)가 돌아왔다. 아이다호 샌밸리에서 미국 시간으로 6일(화) 시작됐다. 이 행사는 미디어, 테크 분야 CEO와 정치, 사회 분야 명사가 대거 참석하는 이 행사는 “억만 장자의 여름 캠프(summer camp for billionaires)”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무게감이 있다. 최고 레벨 임원들이 참석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이벤트로 인식된다.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NPR의 데이비드 구라는 리포트를 통해 참석자를 예측했다. 5일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세릴 샌드버그, 팀 쿡,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CEO, 제이슨 키라 워너미디어 CEO, 쉐리 레드스톤 바이어컴CEO, 리드 헤이스팅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빌 게이츠, 워렌 버펫 등이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외 디즈니의 밥 체이펙과 밥 아이거,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 CNN앵커 에린 버넷도 참석한다. 언론들은 공식적으로 현장에서 취재할 수 없다. 이에 입구 등 먼 곳에서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차량을 따라가며 이른바 ‘따라 붙기’ 취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하는 공식적으로 참석이 확인된 명사들이다.언론계(Journalists): CBS뉴스 진행자 게일 킹(Gayle King), 워싱턴포스트 칼럼리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어스(David Ignatius), CNBC앵커 앤드류 로스 소르킨(Andrew Ross Sorkin), CNN앵커 에린 버넷(Erin Burnett) 미디어, 통신 업계(Media and telecom): 마이크 블룸버그(Mike Bloomberg), IAC 배리 딜러(Barry Diller), 조이 레빈(Joey Levin), 악셀 스프링거(Axel Springer SE) 마티아스 뒤프너(Mathias Döpfner). NBCUniversal 제프 쉘(Jeff Shell), 컴캐스트(Comcast), 브라이언 로버츠(Brian Roberts), 하스트(Hearst)의 스티브 스와츠(Steve Swartz), 뉴스 코퍼레이션(News Corp) 로버트 톰슨(Robert Thomson) 버라이즌(Verizon) 한스 베스트버그(Hans Vestberg), 디스커버리(Discovery)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 기술, E커머스(Tech and ecommerce) 알파벳(Alphabet)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 아마존 (Amazon) 제프 베조스(Jeff Bezos), 앤디 재시(Andy Jassy), 애플(Apple) 팀 쿡(Tim CooK),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사트야 나델라(Satya Nadella), 페이스북(Facebook)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쉐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 마르네 레빈(Marne Levine), 데이브 웨너(Dave Wehner), 쇼피파이(Shopify) 토비 뤼트케(Tobi Lütke), 스트라입(Stripe) 패트릭 콜리즌(Patrick Collison) 스냅(Snap)의 마이클 린톤(Michael Lynton) CEO 에반 스피겔(Evan Spiegel), 에어비앤비(AirBnB)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 월마트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 그레그 페너(Greg Penner)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즈니(Disney) 밥 아이거(Bob Iger), 밥 체이팩(Bob Chapek,) 이매진 엔터테인먼트(Imagine Entertainment) 브라이언 그레이저(Brian Grazer), 넷플릭스(Netflix)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 워너미디어(WarnerMedia) 제이슨 키라(Jason Kilar), 내셔널 어뮤즈먼트(National Amusements) 쉐리 레드스톤(Shari Redstone) 스포츠와 게임(Sports, gaming): NFL 커미셔너 로저 구델(Roger Goodell), 보스턴 레드 삭스(Boston Red Sox) 오너 존 헨리(John Henry), NBA 커머셔너 아담 실버(Adam Silver), 뉴잉글랜드 패트리어트(New England Patriots) 오너 로버트 크래프트(Robert Kraft), MLB 커머션 밥 맨프레드(Bob Manfred),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Jay Monahan),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브레이언 켈리(Brian Kelly)와 CEO 로비 코틱(Bobby Kotick) 투자업계(Investing): 버크셔 헤더웨이(Berkshire Hathaway) 워렌 버핏(Warren Buffett),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윈드코(WndrCo) 제프리 카젠버그(Jeffrey Katzenberg), 그레이록 파트너스(Greylock Partners) 리드 호프먼(Reid Hoffman) 안드레슨 호로위츠(Andreesen Horowitz)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en), 벤 호로위츠(Ben Horowitz), 세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의 더그 레오네(Doug Leone), 소파이(SoFi) 앤서니 노토(Anthony Noto), 브레인 캐피털(Bain Capital) 스티브 패그릴우카(Steve Pagliuca)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해 선밸리 미디어 컨퍼런스는 5일 간 열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아직 팬데믹 상황이 끝나지 않은 만큼, 모든 참가가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방역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다. 워낙 거물급들이 참석하는 만큼 근처 공항(Friedman Memorial Airport)도 매우 혼잡했다. 지역 주민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비행기가 이중 주차된 것을 봤다”고 말할 정도다.데이비드 구라 기자는 공항 관계자의 멘트를 인용해 “90대의 개인 비행기가 첫날에만 착륙것이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디어, 테크 업계 거물들이 탄 전용기는 이날 아침부터 선 밸리 시골 공항에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한 때 미국 연방항공청은 교통 혼잡을 이유로 서부에서 미시건과 캐나다로 이륙하는 비행기를 잠시 이륙하지 못하게 했다고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Hajin Han 2021.07.07 08:53 PDT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이 007, 록키 등을 보유한 MGM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이탈을 막으면서도 '제임스 본드 유니버스' '록키 유니버스' 등의 콘텐츠 확산이 가능하게 됐다. 아마존은 26일(현지시간) 영화 스튜디오 MGM을 84억5,000만 달러(약 9조 4386억)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MGM은 영화 시작할때 사자가 포효하는 영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로 지난 1924년 설립된 '헐리우드' 역사와 같은 회사다. 이 회사는 주로 TV콘텐츠를 만들어온 아마존 스튜디오를 보완하게 된다. 아마존은 MGM의 영화와 할리우드 고전을 보전하고 오디언스들에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밀크는 아마존의 MGM 인수 배경과 향후 미디어빅뱅의 전망을 4가지 관점에서 분석했다.
Hajin Han 2021.05.26 15:21 PDT
넷플릭스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끄는 원톱 회사다. 그러나 과거 넷플릭스는 DVD 렌털 서비스 도입, '블록버스터' 등 대여점 사업을 혁신하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2012년, 스트리밍 서비스로 또 한번 과감히 변신하며 오늘날 미디어 빅뱅을 만들어낸 '파괴적 혁신'의 대표적 주인공이기도 하다. 넷플릭스가 변신하지 않고 DVD 랜털 서비스를 유지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 알 수 없는 의문에 답이 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HBO맥스가 광고 버전을 내놨다. 피터틸 등 미국의 대표적 보수주의자들이 '미디어'에 투자,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소식 등 한 주 간(5월 17일~21일) 글로벌 미디어 이슈 중 한국에도 시사점을 주는 핵심 동향을 전한다.
Hajin Han 2021.05.22 15:54 PDT
AT&T의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가 전격 합병을 선언한 데 이어 아마존(Amazon)이 MGM을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트리밍 시대를 맞아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생존 경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을 운영하고 있는 아마존의 경우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그렇게 내세울 만한 라이브러리가 많지 않다.미국 기술 매체 인포메이션과 미디어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영화사 MGM과 아마존이 인수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자가 포효하는 로고’로 잘 알려진 이 영화사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 ‘록키(Rocky)’, ‘핑크 팬더 (Pink Panther)’를 비롯해 다양한 프랜차이즈 영화와 드라마를 보유하고 있다. 또 프리미엄 케이블 채널인 에픽스(Epix)와 ‘핸드메이드 테일(The Handmaid’s Tale)’, ‘파고(Fargo)’ 등 미국 드라마와 ‘샤크 탱크(Shark Tank)’, ‘서바이버(Survior)’와 같은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꽤 높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마니아 사이에선 꽤 주목도가 높은 스튜디오다.그러나 MGM은 여러 번 주인이 바뀌면서 경영 측면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때문에 가장 유명한 보유 자산인 ‘제임스 본드(James Bond)’을 매각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신작 ‘노타임투다이(No time to die)’ 개봉이 늦어지면서 더욱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IT대기업들이 인수한다는 소문이 신빙성 있게 돌기도 했다. 물론 ViacomCBS은 장기간 MGM의 경영권에 관심을 표시해왔다.만약 아마존이 MGM을 인수한다면 현재 아마존 필름 스튜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IMDB- TV에는 아주 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은 매각 대금으로 70억 달러~100억 달러 정도가 들 것으로 내다봤다.
Hajin Han 2021.05.18 09:4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