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AI붐, 닷컴버블과 달라... 조정에 매수"
뉴욕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데이터를 앞두고 나흘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큰 베팅을 자제하는 요인이 됐다. 특히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제 시장은 올해 초 3월 금리인하 기대에서 벗어나 빨라야 6월 혹은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보고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그동안 빠르게 오른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변동성 확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특히 최근 올해 랠리의 상당 부분을 나스닥의 기술주, 그 중에서도 매그니피센트 7을 형성하는 일부 기업들에게 크게 의존하면서 시장의 편향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배론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비롯해 4개의 메가캡이 올해 S&P500 상승분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월가는 여전히 긍정적인 어조를 유지했다. 씨티그룹의 전략가들은 "주식 밸류에이션은 2000년 당시를 훨씬 밑돌고 있다."며 1999년 닷컴버블과의 비교를 거부했다. 씨티그룹은 랠리가 다른 섹터로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광범위한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