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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2분기 손익계산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자동차 매출(51억7900만달러, 약 6조2100억원)이었다. 자동차 매출은 말 그대로 차를 팔아서 번 돈을 말한다. 테슬라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2분기 중 공장을 폐쇄했는데, 오히려 자동차 매출이 1분기(51억3200만달러, 약 6조1600억원)보다 증가했다.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비밀은 규제 크레딧(regulatory credits)에 있었다. 규제 크레딧은 일종의 환경부담금(탄소배출권)이다.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도록 규제(zero emission vehicle credits)’ 하고 있는데, 이 기준에 못 미친 회사는 다른 회사로부터 크레딧을 구매해야 한다.테슬라는 전기차만 생산하기 때문에 크레딧을 많이 쌓을 수 있고, 이 크레딧을 다른 자동차 회사에 팔아 돈을 벌 수 있다. 실제로 테슬라의 2분기 크레딧 매출은 4억2800만달러(약 5134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6% 급증했다. 1분기와 비교해도 21% 늘었다. 크레딧 매출 덕에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매출 증가가 가능했던 것이다.
박원익 2020.07.28 01:40 PDT
테슬라(Tesla)가 지난 10일 장 종료(미국 시간) 기준 시가총액 2865억달러를 기록, 도요타(Toyota, 동일 장 종료 기준1746억달러)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것이 큰 화제가 됐다.도요타는 차 생산량(240만대)과 매출(2200억달러) 등 기존 자동차 산업의 모든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교함과 효율성, 높은 노동생산성으로 대표되는 20세기 공장 시스템의 아이콘이었다.테슬라는 생산량(10만3000대, 1분기 기준)에서 기존 완성차 회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고 품질 문제( (KBS 시사기획 창 보도 참조)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변동성이 커서 시가총액도 계속해서 출렁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 방향성은 테슬라가 도요타를 넘어선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테슬라 시총의 도요타 추월 못지 않게 산업의 ‘변화 시그널’을 알 수 있는 사건은 또 있다. 지난 7월 10일(현지 시간) 컴퓨터 그래픽칩 회사 엔비디아(Nvidia)가 PC칩의 제왕 인텔(Intel)의 시가총액을 넘은 것이다. 매출 기준으로는 여전히 인텔이 엔비디아를 압도하고 있지만 기업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말해주는 시가총액은 엔비디아가 인텔을 넘어섰다. 테슬라, 엔비디아, 인텔 모두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더밀크가 조사해 보니 실리콘밸리 지각변동은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끝이 아니었다.
손재권 2020.07.11 21:36 PDT